고추장 -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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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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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각 가정에서 재래식으로 된장 · 간장과
함께 담가왔다. 고추장의 원료로는 녹말과 대두국
(大豆麴), 즉 메주가루 · 소금 · 고춧가루 · 물 등을
사용한다. 녹말로는 찹쌀가루 · 멥쌀가루 · 보리가
루 ·밀가루 등을 사용해왔는데, 과학적으로 규명
되지는 않았으나 찹쌀가루를 사용한 고추장이 가
장 맛과 질이 좋다고 평가되고 있다.
고추장은 녹말이 가수분해되어 생성된 당의 단맛,
메주콩의 가수분해로 생성된 아미노산(酸)의 구수
한 맛, 고춧가루의 매운 맛, 소금의 짠맛이 잘 조화
되어 고추장 특유의 맛을 내는데, 이들 재료의 혼
합 비율과 숙성과정의 조건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재래식 메주가루를 사용하였을 때는 당화 또는 단
백질 가수분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맛이 잘
조화되지 않았다. 당화력과 단백질 분해력이 강한
국균(麴菌)으로 발효시킨 개량 메주가루를 사용
하면 훨씬 더 맛있는 고추장을 만들 수 있다.
근래에는 재래식 방법을 약간 개량하여 엿기름가
루를 물에 담가 아밀로오스 효소를 추출하여 그
물로 녹말을 반죽한 후 60 ℃ 이하의 온도에서 녹
말의 일부를 당화시킨 다음, 녹말을 완전히 효소
화시키고, 거기에 메주가루 ·고춧가루 ·소금을 넣
어 버무리는 방법도 고안되었다. 이 방법으로 담
그면 고추장에 윤택이 나고 단맛이 더 강하다. 최
근 공업적으로 고추장의 속양법(速釀法)이 몇가지
고안되었다.그것은 재래식 방법과 같으나, 재료에
납두균(納豆菌)을 첨가하여 60∼65 ℃에서 추가
숙성시키는 방법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밀 · 보리
등의 원료를 미리 곡류 고지분말로 만들고 여기에
콩고지 ·고춧가루 ·소금 ·물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
하는 방법으로, 2∼3일 뒤에 먹을 수 있다.
고추장은 된장과 함께 우리 나라 식생활에 중요한
몫을 차지해왔다. 고추장은 찹쌀, 멥쌀, 밀, 보리
등을 원료로 메주가루, 고춧가루, 엿기름, 소금 등
을 섞어 만들지만 간장과 같이 솜씨에 따라 그 맛
이나 빛깔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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