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음식이야기

- 홈지기 (114.♡.11.73)
- 08-21
- 407 회
- 0 건
'커피(Coffee)'라는 말의 뿌리는 에티오피아의 '카파(Caffa)'다. 카파란 '힘'을 뜻하는 아랍어로 에티오피아의 커피나무가 야생하는 곳 지명이기도 하다. 이 말은 '카베(Kahve)'로 유럽에 건너가 '카페(Cafe)'로 불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처음에 '아라비아의 와인(The Wine of Arabia)'으로 불리다가 커피가 유럽으로 전파된 지 약 10년이 지난 1650년에 블런트 경이 '커피'라고 부른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불리게 되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커피에 졸음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커피를 성스러운 것으로 여겼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자유와 예술의 상징으로 커피가 찬미의 대상이 되었다.
커피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애용되며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유명한 커피를 몇 가지 알아보면,먼저 브라질 산토스(Brazil Santos)를 들 수 있다. 브라질 커피의 최상품으로 상파울로와 산토스에서 수출하는 커피이다. 부르본 산토스는 이중 뛰어난 품질로 원두는 약간 작은 편이지만 몸체에 빨간 줄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순하지만 신맛이 약간 있고 향기가 짙다.
블루마운틴(Blue Mountain)은 세계를 통틀어 가장 품질이 좋고 맛이 있는 커피이다. 자메이카섬 동부의 2,500m 고지대에서 생산된다.
태양 빛이 자메이카 섬 전체에 바다의 푸른 빛깔을 반사시켜 산 전체가 푸른 바다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국의 왕실 커피로 선전되어 더욱 유명해졌지만 워낙 산출량이 적어 우리나라에서 진품을 구하긴 어렵다.
비엔나 커피는 잔에 커피를 따르고 휘핑크림을 듬뿍 넣은 뒤 그 위에 계피가루를 약간 뿌려서 스푼으로 젓지 않고 마시는 것인데,이 비엔나 커피의 유래를 따져 보면 참 재미있다.
유럽에 커피가 유행하고부터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겼는데,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마차가 택시 역할을 하던 때였다. 마부는 운전사 역할을 해야만 하는데 커피를 먹고 싶어도 먹을 시간이 없어서 커피에 휘핑크림을 얹은 채로 젓지 않고 그냥 마시며 마차를 계속 몰게 되었다. 이렇게 하는 일이 잦아지자 비엔나커피는 오스트리아 전역에 그 독특함 때문에 유명해지게 되었고,이것이 비엔나 커피의 시초가 되어 전세계 커피마니아들이 좋아하는 비엔나커피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가을은 선선한 날씨 속에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낭만적이 되는 이 가을을 부드러운 향기의 커피와 함께 보내는 것은 어떨지.
- 부산일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