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라지탕 - 약선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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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요즘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길을 가다 보면 마른 기침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건조한 날씨는 폐·기관지가 약하거나 몸속에 화와 열이 많은 사람,알레르기성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특히 중국에서 황사가 날아오는 날은 기관지가 자극을 더욱 심하게 받는다.봄철의 기침은 열이 나고 몸이 오싹오싹 춥고 머리가 아프고 관절이 쑤시는 겨울철 감기 기운과는 다른 증상이다.폐·기관지가 마르고 기혈순환도 잘 안돼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세는 체질적으로 폐·기관지가 약한 태음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물론 상체로 화와 열이 많이 올라가는 체질의 소양인도 가슴부위에 열이 많이 쌓일 경우 마른 기침을 하게 된다.이렇듯 날씨가 건조할 때 폐·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좋은 음식으로는 ‘도라지대구탕’이 제격이다. 식탁에서 흔히 접하는 연한 노란색의 도라지는 길경(桔梗)이란 약명을 갖고 있다.맵고 쓴 맛에 따뜻한 성질의 약용 도라지는 가래를 없애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흉통을 경감시키고,담을 없애며 인후부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작용을 갖고 있다.동의보감에는 폐·기관지의 염증이나 농을 배출해 주며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는 효과를 나타내 폐·기관지를 보해 준다고 기록돼 있다.
입이 커서 대구(大口)라고 이름 붙여진 ‘대구’는 기를 보해 주는 효과가 있고 지방이 적어 담백하면서도 맛이 좋아 숙취를 풀어주고 간을 보하며 피를 맑게 해준다는 이유로 술꾼들의 해장감으로 널리 알려진 생선이다.도라지와 대구를 넣어 얼큰하게 끓인 도라지대구탕을 먹으면 건조해진 폐와 피부에 땀이 촉촉히 배어 나온다.아울러 폐·기관지에 붙어있던 가래 성분을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다만 너무 맵지 않게 약간 얼큰한 정도로 끓여 먹어야 몸에 땀이 나며 폐·기관지의 굳은 가래를 없앨 수 있다.
▽ 재료
대구 한마리,도라지 30g,무,생강,파,된장,고추장,고춧가루,마늘 등의 양념
▽ 만드는 법
①쌀뜨물에 고추장,된장을 묽게 푼다.
②무를 나박썰기하고 파도 굵게 썬다.
③도라지,파,생강을 ②와 함께 ①에 넣고 끓인다.
④어느 정도 맛이 우러나면 비늘을 긁어낸 대구를 4∼5㎝길이로 토막내어 넣고 다시 끓인다.
- 국민일보/김수범 우리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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