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정보

복매운탕,복지리,복수육,복사시미….모두 배불뚝이 복어로 만드는 요리들이다.복매운탕과 복지리는 술을 많이 마시고 난 다음 날 숙취로 괴로울 때 유난스럽게 먹고 싶은 요리이고,복수육과 복사시미는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운다. 이 복요리가 건조한 봄철에 자주 재발하는 천식발작과 목감기에 좋은 음식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특히 복매운탕은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때 폐와 기관지가 약한 탓으로 힘든 태음인과 소양인 체질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지황(地黃)은 한방에서 음기를 보충하고 열을 내려주는 약재다.말리지 않고 바로 쓰는 생지황과 말려서 쓰는 건지황,아홉 번 쪄서 만든 숙지황으로 나뉜다.이중 복매운탕에 어울리는 약재는 음기와 혈기를 보해주고 열기를 서늘하게 식혀주는 작용을 가진 건지황이다. 복어는 하돈(河豚)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놀라거나 습격을 당하면 입으로 물이나 공기를 들여 마셔 배를 풍선모양으로 부풀려 마치 돼지와 같이 된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복어는 간과 알,피 등에 독이 있어서 복용시 전문가의 손질에 의해 독을 제거해야 안전한 어류다.

▽ 재료

복어 1∼2 마리,건지황 70∼100g,콩나물,무,미나리,파,마늘,식초,간장,깨소금,고춧가루,소금 등

▽ 만드는 법

①복요리 전문가가 손질한 복어를 구입해 30분이상 물에 넣어 복어의 핏물을 우려낸다.

②건지황은 깨끗하게 씻어 놓는다.

③파,미나리,콩나물을 4∼5㎝ 정도의 크기로 썰고 무는 반달썰기 한다.

④간장,파,마늘,고춧가루,깨소금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⑤무를 넣고 끓여 익으면 복어와 건지황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⑥콩나물과 파를 넣고 한참 끓이다가 거의 익었을 때에 미나리를 넣고 식초도 넣어 맛을 살린다.

- 국민일보/김수범 우리한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