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와인, 어떤 것이 있나 - 상식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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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포도를 발효, 숙성시켜 만든 양조주다. 영어로 와인(Wine), 독어로는 바인(Wein), 불어로는 뱅(Vin), 이탈리아어로는 비노(Vino)라고 한다. 유럽인들은 '와인 없는 식탁은 태양 없는 세상과 같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만큼 와인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다. 육식을 주로 하는 서양인들에게 알칼리성 음료인 와인은 없어서는 안 될 '건강보조식품' 이기도 하다.
와인은 같은 양조주인 맥주와 함께 역사가 가장 오랜 술 중 하나다. 기원전 7700년경의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법전에 이미 와인 제조와 음주에 관한 규정이 나와 있다. 와인은 로마신화와 성경에도 등장한다. 특히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서 "이 포도주는 나의 피요, 이 빵은 나의 살"이라고 말한 이후로 포도주는 기독교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는 술이 되었다. 유럽의 역사를 지배해온 종교가 기독교임을 생각할 때 와인의 번성은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다.
1. 와인의 분류
① 제조법에 따른 분류
1) 비발포성 와인(Still Wine) : 와인 양조 때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제거한 와인. 보통 식탁에 올려지는 와인을 말하며 그래서 테이블 와인이라고도 부른다.
2) 발포성 와인(Sparkling Wine) : 1차 발효가 끝난 다음 2차 발효에서 생긴 탄산가스를 그대로 함유한 와인. 흔히 샴페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샴페인은 원래 프랑스 북부 상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뜻하는 말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발포성 와인이라면 그저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칭하는 것이 정확하다. 예를 들어 샴페인의 한 종류로 통하는 그랑주아도 '스파클링 와인 그랑주아' 라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3) 주정강화 와인(Fortified Wine) : 와인 제조 과정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그 지역의 브랜디 혹은 향신료, 약초 등을 첨가한 것, 스페인의 세리, 시실리섬의 마르살라, 포르투갈의 포르토, 프랑스의 드라이 베르무트와 이탈리아의 스위트 베르무트 등이 이에 속한다. 세리와 베르무트는 식전주로, 마르살라와 포르토는 디저트 코스 음료로 자주 쓰인다.
② 색상에 따른 분류
적색의 레드 와인, 백색의 화이트 와인, 분홍색의 로제 와인, 백포도주 중 노란빛을 떤 실로 와인 등이 있다.
③ 기타 분류법
단맛 정도에 따라 드라이와 스위트, 숙성 기간에 따라 영 와인과 올드 와인으로 구분한다. 농도가 진한 것을 헤비, 연한 것을 라이트 와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2. 와인의 선택
와인 맛을 결정하는 것은 포도다. 같은 밭에서 난 포도라도 기후 조건, 토양 상태에 따라 품질에 많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와인을 고를 때에는 상표, 산지뿐 아니라 양조시기(Vintage)를 잘 따져보아야 한다. 물론 요리와의 조화도 중요하다.
3. 산지별 특성
① 보르도 와인 :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 특히 레드 와인이 유명하다. 아름다운 선흥색에 떫은 맛과 신맛의 조화가 절묘하다. 화이트 와인은 투명도가 높고 감칠맛이 있다. 당분 함량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고를 때는 먼저 예산을 생각한다.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를 때는 하우스 와인(House wine)을 주문한다. 하우스 와인이란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추천하는 것이다.
② 부르고뉴 와인 : 프랑스 동부 론강 상류와 센강 지류 유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보르도 산에 비해 남성적이며 담백한 풍미가 있다.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화이트 와인은 연한 황록색에 향이 좋으며 당분 함량이 적다.
③ 스위스 와인 : 화이트 와인이 대부분이다. 담홍색을 띠며 당분이 많다.
④ 독일 와인 : 라인강 상류에서 생산되는 라인 와인, 일명 '호크'와 모젤 와인이 있다. 라인은 감칠맛에 당분이 많으며, 모젤은 향기가 남다르다. 라인 와인은 갈색 병에, 모젤은 녹색 병에 담겨 있다.
⑤ 이탈리아 와인 :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 · 수출하는 나라다. 투박한 듯 남성적인 감칠맛이 매력.
4. 와인의 등급
① 프랑스 와인
‘샤토’ 프랑스 와인 특히 보르도 와인을 얘기할 때, 꼭 등장하는 단어이다. 사전적 의미는 '성곽'이나 '대저택'을 뜻한다. 와인과 관련해서는 포도원이나 자체 내에 포도농장을 가진 와인 공장이란 뜻이다. 영어로는 에스테이트(estate)라고 표기된다. 법률에 의하면 샤토는 일정 면적 이상의 포도원이 있는 곳으로, 와인을 제조하고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이라야 한다. 보르도에는 약 3,000개의 샤토가 있다. 전통을 자랑하는 샤토는 아름다운 포도밭과 성채가 있는 그림 같은 풍경으로 좋은 관광지이기도 하다. 또한 상업 브랜드로서의 trade mark를 뜻하기도 한다.
프랑스는 몇 가지 관련 법을 통해 포도 재배 및 와인 제조를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와인의 등급은 라벨에 표시된다.
1) 아펠라시옹 도리진 콩트롤레(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 AOC)
'원산지 통제 호칭법'에 의해 생산된 최상급 와인을 AOC 와인이라고 한다. 포도 품종, 재배법, 알코올 최저도수, 생산량, 양조법 등을 엄격하게 제한, 품질이 뛰어나고 지역별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 있다. 라벨에는 'APPELLATiON 지역명 CONTROLEE' 의 형태로 표시돼 있다.
2) 뱅 델리미테 드 칼리테 쉬페리에(Vin Delimite de Qualite Superieur : VDQS)
'우수한 품질의 와인' 이라는 뜻, AOC 와인만은 못하지만 비교적 훌릉한 수준이다. VDQS 지정을 받기 위해서 와인 생산업자들은 AOC에 버금가는 엄격한 규칙을 지켜야 한다.
3) 뱅 드 페이(Vin de Pays)
프랑스 컨트리 와인이라고도 부른다. 좀 덜 유명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지방 와인, 그 지역의 특색이 잘 나타나 있다. 싼 값에 AOC처럼 개성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4) 뱅 드 타블(Yin de Table)
비싸지도 않고 오래 저장하지도 않은 일상주 스타일의 와인 원산지가 다른 몇 가지 와인을 섞어 만든다. 개성은 덜하지만 다양한 사람의 입맛에 두루 잘 맞는다.
② 독일 와인
독일 와인은 크게 일반적으로 타펠바인 (Tafelwein)이라는 보통 포도주로 일상적으로 독일 내에서 생산되고 소비가 되는 것이 있는데, 독일 란트바인(Landwein)이라고 하는 타펠바인은 생산 지역에서 각기 특성 있는 포도주를 만들어서 국내에서 소비하는 것이다.
정부에서 인정하는 고급 독일와인은, 크게 고급 와인의 범주로 QbA(Qualita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가 있고 특정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별품질 표기가 된 QmP(Qualitatswein mit Pradikat) 가 있다.
1) QbA (Qualita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
과실 향미가 화사하게 풍기는 가벼운 맛의 와인이다. 13개 생산 지역 중 상호 혼용 없이 소속되어 있는 지역의 포도만을 가지고 생산하며 비교적 성숙시간이 짧은 시기에 마실 수 있는 지역 전통적인 맛의 와인이다.
2) QmP (Qualitatswein mit Pradikat)
특별 품질 표기의 고급 와인(Qualitatswein mit Pradikat)으로 독일 와인 중 최고의 품질을 엄선하여 표기되어 진다. 우아하며 고상하고 지속적인 맛을 주고 있는데 라벨에 이러한 성숙도와 품질에 따라 6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 케비넷 (Kabinett) : 충분히 익은 포도에서 생산되는 우아한 와인이다. 세상에서 가장 경쾌한 와인으로 알코올 함량이 낮다.
- 슈페트레제 (Spaetlese) : 문자 그대로는 늦은 추수를 뜻합니다. 충분히 성숙한 포도의 강도를 가진 균형 있고 잘 성숙된 와인입니다. - 아우스레제 (Auslese) : 완숙한 송이만을 수확하여 별도로 즙을 내어 와인을 만들어 기품이 있고 아름다운 향기가 풍부한 와인이다.
- 베렌 아우스레제 (Beerenauslese) : 초과 숙성한 포도알 만을 골라서 포도주를 만드는 것이다. 완숙한 과실 맛과 때로는 꿀맛과 같은 포도주이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귀부 포도주이며 보트리티스(Botrytis) 균의 작용에서 생성되는 고귀한 포도주이다.
- 트로켄베렌 아우스레제 (Trockenbeerenauslese-TBA) : 건포도가 될 정도로 마른 상태의 과립만을 골라서 만든 것으로 최고급의 맛과 향기가 있는 걸작품이다.
- 아이스 바인 (Eiswein) : 베렌 아우스 레제급의 포도를 동결된 상태에서 수확하여 만들어진 와인이다. 과실의 산미와 고귀한 감미가 농축되어진 최고급 와인으로 걸작품이다.
③ 이태리 와인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는 최고의 품질이 생산되는 와인 지역으로 인정된다. 많은 상품에 제한을 주는 등 심사기준이 까다로운 편인데 부분적으로 두드러진 독자적인 우수한 와인들은(즉, "super Vini di Tavola"라고 하는 와인들) 모두 DOCG 품질 등급을 받을 수 있다.
그 아래 품질 단계가 DOC 인데 이 와인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와인들에게 부여된다. 이러한 와인들은 와인의 품질에 따라 DOCG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
새롭게 나온 IGT (Indicazione Geografica Tipica)등급은 아직 까지는 잘 사용되고 있지 않아서 이러한 등급표기가 있는 와인을 찾기가 좀 힘들다.
가장 아래 부분을 광범위하게 차지하는 VdT(Vino da Tavola) 와인들은 대부분이 아주 평범한 와인들로 광범위하다.그러나, 이러한 등급의 와인들에도 슈퍼 스타급의 좋은 와인들도 있다.
5.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
와인과 음식을 매칭 할 때는 와인의 색깔에 맞추면 큰 실수가 없다. 생선은 화이트 와인, 스테이크와 같은 붉은 육류라면 레드와인이 어울린다. 그러나 삼겹살은 육류지만 색이 옅어 의외로 화이트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보통 육류에는 레드 와인을, 생선에는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종류가 다양한만큼 색상만으로 와인을 고를 수는 없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전채나 카나페, 수프에는 식욕을 촉진시키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나 세리주가 좋다. 생선, 조개류, 닦고기 등에는 세련된 풍미의 허브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 소고기 · 돼지고기에는 부드러운 보르도 산 레드 와인이, 산양 · 오리 · 꿩 고기에는 부르고뉴 산 레드 와인이 제격이다. 화이트 와인을 가미한 요리나 소스에는 화이트 와인을, 레드 와인을 가미한 요리에는 레드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이탈리아 요리에는 이탈리아 와인, 스위스 요리에는 스위스 와인을 곁들인다.
1811년 나폴레옹은 고대하던 아들을 얻었다. 그 해에는 혜성이 유난히 많이 나타났다. 이전부터 혜성이 나타난 해의 와인은 특별히 맛이 좋다 해서 'Comet(혜성) wine'이라 불리고 있었다. 이런 연유로 1811년에 증류해 만든 코냑을 나폴레옹 코냑이라 부른다.
6. 와인 고르는 법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 맛, 이탈리아 와인은 약간 신맛이 돌지만 가볍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정부가 보증하는 DOCG, 원산지가 통제되는 DOC, 원산지만 표시되는 DOS급이 있다.
미국 와인은 끝에 달콤한 맛이 감돌아 초보자에게도 무난하며, 화이트와인이 주를 이루는 독일 와인은 맛이 달콤한 데다 도수도 7~7.5도로 낮아 와인 입문시 최적. 최고급의 QmP, 다음 등급인 QbA, 테이블 와인인 란트바인과 도이처타펠바인으로 구분된다.
칠레는 한해의 빈티지 와인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름이면 선보이는 곳. 맛은 와인은 미국와인과 비슷하나 점차 보르도 와인을 향해 간다. 호주산 와인 역시 보르도 스타일을 지향하며, 특히 프랑스 변방 론지방의 포도품종인 쉬라로 만든 명품와인 고급와인 ‘그랑지’가 세계적인 와인박람회를 휩쓸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엄격한 산지제한 최고급품종의 AOC(Vins d’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원산지가 지정된 VDQS, 지방명만 표시된 VDP, 대중적 테이블와인 VDT 등의 4가지 등급으로 와인을 나누고 이를 잘 관리함으로써 고급와인의 이미지를 지켜 왔다. 무거운 느낌의 레드와인이 대표상품. ‘샤또’가 붙으면 일단은 중급이상이며, 지역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와인일수록 고급품이다.
초보자는 독일산 화이트와인을, 와인과 가까워지려면, 먼저 단맛나는 독일산 화이트와인을 선택한다. 이에 익숙해지면 독일 외의 국가가 생산하는 드라이한 맛의 화이트 와인으로, 다음에는 이탈리아와 호주 미국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생산된 가벼운 레드와인으로 옮겨간다. 마지막 단계에는 묵직한 맛의 프랑스 보르도 와인이나 신대륙의 고급와인을 택한다.
7. 와인, 제대로 다루는 법
① 보관 방법
와인은 서늘한 곳에 뉘어서 보관해야 한다. 하룻밤이라도 세워두면 코르크 마개가 말라 버려 알코올과 방향 성분이 휘발되고 공기를 흡수해 맛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 테이블 꾸에 놓을 때도 받침대에 라벨이 위로 가도록 눕혀 놓는다.
② 마시기 좋은 온도
레드 와인은 17∼70도의 실온에서, 화이트 와인은 10∼17도로 차게 해 마시는 것이 상식이다. 샴페인 등 스파클링 와인은 4∼7도가 적당하다. 차게 마신다 해서 글라스에 얼음을 넣는 것은 금물. 좋은 와인일수록 앙금이 있게 마련이다. 와인을 따를 때는 이 앙금이 일어나지 않도록 병을 조심스레 다루어야 한다.
③ 종류에 따른 글라스
와인은 튤립 모양에 다리가 긴 전용 글라스를 사용한다. 위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것은 와인 향기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다. 다리 부분이 긴 것은 손의 온도 때문에 와인이 따뜻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와인 글라스는 투명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라인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은 색조를 강조하기 위해 색깔있는 글라스에 따라 마시기도 한다.
레드 와인용 잔은 볼륨이 큰 잔을 사용하는데, 이 잔을 쥐는 방법은 와인 잔을 감싸듯이 손으로 쥔다. 그렇게 함으로써 온기가 와인에 스며들어서 와인의 맛이 더 좋아진다.
화이트 와인용 잔은 손잡이가 높고 컵이 다소 길고 작은 잔을 사용한다. 물론 이 잔을 쥘때는 손잡이 부분만을 잡아서 화이트 와인의 차가운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1) 리즐링 글래스
글래스의 입구가 넓게 퍼지지 않은 잔으로 와인이 입속으로 부드럽게 들 어 가도록 해 준다. 이 잔은 가볍고 과일향이 강해서 신맛이 많이 나는 와인에 어울리는 것으로 와인을 혀의 가장 앞쪽인 단맛을 느끼는 부분에 닿을수 있도록 해 주어서 와인 향과 신맛이 조화를 이루게 해준다. 이 리 즐링 와인을 입구가 넓은 잔에 마실 경우 리즐링이 입안에 너무나 많이 퍼져서 무척 시다고 느낄 것이다. 이 잔에 마시는 와인은 리즐링, 쇼비뇽 블랑, 피노 그라고 등이다.
2) 샤도네 글래스
샤도네는 리즐링보다 알코올 도수나 향기가 강한 와인으로 리즐링보다는 큰 잔에 마셔야 한다. 이 잔은 와인이 혀의 중간 부분에 처음 닿도록 해 주어서 와인의 모든 성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준다. 샤도네를 리 즐링 글래스에 넣어 마시면 와인이 처음에 혀의 앞부분에 닿은 후 곧장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쓴맛이 매우 강하게 느껴지며 오크향이 소멸 된다. 이 잔에 마시는 와인은 알바리노, 버건디 화이트, 샤도네, 애미따 지 블랑, 피노 블랑, 쇼비뇽 블랑등이다.
3) 샴페인 글래스
샴페인의 강한 향기와 풍부함과 조화로움을 입안에 전달시켜 준다.
4) 버건디 글래스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잔이 화이트 와인잔보다 큰 이유는 탄닌 함량 때문 이다. 버건디 와인의 경우 산과 탄닌의 함량이 높다. 그러므로 입안에서 확 퍼지지 않도록 오므라든 글래스로 깊숙이 마시는 게 좋다. 특히 이 글 래스는 와인의 과일 향과 신맛의 조화를 더욱 완벽하게 해준다. 이 와인 을 샤도네 글래스에 넣어 마실 경우 신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 잘못 된 와인 글래스의 선택으로 버건디 와인이 너무나 시다고 싫어하는 사람 들이 많이 있다. 이 잔에 마시는 와인은 바바레스코, 바롤로, 버건디 레 드, 그라나샤, 에미따지 레드, 피노누아, 시라 등이다.
5) 보르도 글래스
보르도 와인은 탄닌 성분이 강하므로 혀끝부터 안쪽으로 넓게 퍼질 수 있 도록 정사각이 적고 볼이 큰 글래스가 좋다. 이 잔은 와인이 혀의 중앙에 닿게 해 줌으로써 탄닌, 과일향, 신맛의 조화를 이루게 해준다. 이 와인 은 리즐링 글래스에 넣어 마실 경우 탄닌이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 이 잔에 마시는 와인은 보르도 레드, 카베르네 플랑, 카레르네 쇼비뇽, 멜로, 리오하 등이다.
④ 바른 시음법
손님을 초대한 사람이 와인을 시음하는 것은 테이블 매너의 상식이다. 이전에는 와인에 독이 들었는지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요즘은 일종의 의식이 되었다. 와인 시음은 남성이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주최자가 여성인 경우에는 동석한 남성 손님에게 시음을 의뢰한다.
먼저 글라스에 와인을 4분의 1정도 따른다. 잔의 다리 부분을 잡고 불빛이 있는 쪽으로 약간 기울여 색깔을 확인한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침전물은 없는지, 엷은 초록이나 담황빛이 잘 살아있는지 점검한다. 레드 와인에 침전물이 많거나 색이 검붉으면 보관이 잘못된 것이다.
다음에는 향기를 맡아본다. 부패된 와인에서는 썩은 코르크 마개 냄새나 식초 냄새가 난다. 끝으로 와인을 조금 입에 머금고 혀끝으로 굴리듯 하며 천천히 맛을 본다. 단맛, 쓴맛, 신맛, 떫은 맛 중 하나가 유난히 강하다면 질이 떨어지는 와인이다.
시음이 끝나 사인이 나면 웨이터는 상석의 여자 손님부터 시계방향으로 여성에게만 먼저 와인을 따라준다 이어 상석의 남자 손님에게서 시작해 같은 순서로 남성들의 잔을 채운다.
⑤ 와인, 이렇게 마신다
와인은 요리와 함께 즐기는 술이다. 자칫하면 글라스에 요리 찌거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와인을 마시기 전에는 냅킨으로 입을 눌러 닦는다. 입 안에 음식이 들어 있을 때도 와인을 마셔서는 안 된다.
와인은 반드시 잔이 테이블 위에 놓인 상태에서 받아야 하며 이때 잔에 손을 대지 않는다. 와인을 마실 때는 손으로 글라스를 직접 잡지 않도록 줄기가 있는 와인 글라스에 따라 마신다.
와인은 잔의 6~7할(3분의2) 정도 따른다. 공간을 남기는 것은 남은 공간으로 공기와 향이 어우러져 그 맛이 더 깊어지고, 마실 때 와인의 향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며, 와인의 빛깔과 향기를 망치는 얼음을 넣지 않아야 한다.
와인을 따라줄 때 글라스를 기울이는 것도 예의에 어긋 난다. 호스트나 웨이터가 와인을 권할 때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으면 글라스 가장자리에 손을 가볍게 얹는다. 그러나 건배를 위한 샴페인은 마시지 않더라도 조금 따라놓는 것이 예의다.
8. 식후주의 대명사, 브랜디(Brandy) · 리큐어(Liqueur)
브랜디란 포도를 증류해 만든 술을 총칭한다. 체리, 복숭아, 사과등 다른 과일을 증류해 만든 것일 때엔 체리 브랜디, 피치 브랜디, 애플 브랜디 등 과일 이름을 붙여 부른다. 대표적인 식후주로 알코을 도수가 40∼42도에 이르는 독주다.
애플 브랜디 중에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에서 생산되는 칼바도스가 가장 유명하다. 5~10년간 숙성한 것을 최고품으로 친다.
브랜디란 네덜란드어로 '불에 태운 와인' 이란 뜻이다. 보통 8병 정도의 와인을 증류하면 1병의 브랜디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증류된 하얀색 브랜디는 오크통 속에서 숙성되는 동안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오크통의 향과 색이 브랜디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포도를 증류한 것인만큼 와인 생산지라면 어디서나 생산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프꼴스의 코냑 지방, 알마냑 지방 브랜디가 유명하다. 이 둘은 각각 코냑, 알마냑이라는 독립된 이름으로 불린다.
리큐어는 여성들이 식후주로 즐겨 찾는 술이다. 당도가 있고 색깔이 아름다우며,27∼80도의 폭넓은 주정에 종류도 다양하다. 오렌지 리큐어로는 쿠앵트로가 유명하다. 1849년 프랑스의 루아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디저트 요리에 자주 쓰이며 주정은 40도다.
리큐어는 증류주에 과즙, 약초, 꽃, 천연향료, 식물의 일이나 뿌리 등을 가미한 것이다. 뜬래 이탈리아의 약용주였으나 16세기 피렌체 메디치 가의 딸 카트린 드 메디치가 앙리 7세와 결혼하면서 프랑스에 전해졌다고 한다.
- 베네딕틴 : 프랑스의 북부 노르망디 인근의 베네딕트파 수도원에서 개발한 술. 27가지 재료를 넣는다고 하는데 비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식후 칵테일의 하나인 B&B는 이 베네딕틴과 브랜디를 혼합한 것이다.
- 샤르트뢰즈 : 라 그랑드 샤르트뢰즈라는 수도원에서 만든 것. 리큐어의 여왕으로 불린다. 130여종의 약초를 넣어 만든다고 하며 주정 43도의 노란색. 55도의 그린색 샤르트뢰즈가 있다.
9. 코냑
① 코냑의 탄생
포도주를 증류시켜 만든 황금빛 묘약, 코냑은 프랑스 코냑(Cognac)지방의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와인 명산지 보르도와 맞닿은 코냑에서도 오래 전부터 와인을 생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맛이 너무 강해 그 인기가 별로였다. 영국이나 네덜란드 상인들이 싼 맛에 사가는 것이 고작이 었을 정도이다.
그런데 1630년대 초 와인에 대한 세금 부과 방식이 술통단위로 바뀌자 코냑지방 사람들은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와인을 증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배로 와인을 사가던 영국-네덜란드 상인들도 화물 부피가 줄고 와인 변질이 안된다며 더 좋아했다. 이들은 본국에 돌아가 이 농축 와인을 물로 희석해 일반 와인 농도로 만들어 팔았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 술을 'Brandwijin'(구운와인)으로 불렀고, 이 말이 영국으로 건너가 다시 브랜디 와인으로 바뀌었다. 나중에 이 말이 줄어 지금의 브랜디(Brandy)가 된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코냑지방에서 생산된 브랜디에만 코냑이란 이름을 붙이도록 법률로 정하고 있다.
모든 증류수가 그렇듯이 브랜디도 연금술의 은총을 받아 태어난 술이다. 기록에 따르면 13세기 빌라노바라는 연금술사가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최초로 와인 증류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뒤 그의 제자 룰리의 활약에 힘입어 증류 기술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각지로 전파됐다.
코냑은 주로 생떼밀리옹(Saint-Emilion)이라는 포도 품종을 원료로 제조된다. 이 포도로 만든 와인은 산도가 높고 알코올 농도도 7∼9%(일반와인은 13%)밖에 되지 않는다. 이 와인을 두 번 증류한 다음 오크 나무통에 넣어 숙성시킨 것이 코냑이다.
이때 쓰는 오크나무는 전부 코냑의 동쪽에 있는 유명한 리무쟁(Limousin)숲에서 나온 것이다. 리무쟁의 오크나무통은 나뭇결 간격이 넓고 타닌함량이 많아서 다른 오크보다 짧은 기간에 코냑을 숙성시켜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② 코냑의 등급
'코냑의 친구는 시간이다'란 말이 있듯 코냑은 오랜 숙성기간을 거쳐야 제 맛과 빛깔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코냑은 숙성기간을 상표에 표시하고 있는데, 이 숙성기간이 등급을 대신하는 셈이다.
숙성기간 표시에 대한 기준은 1983년 코냑 사무국에 의해 최초로 제정됐다. 해마다 4월1일을 공식 증류가 끝난 날로 정해 다음해 4월1일이 되면 콩트(Comte-계산)1, 또 그 다음해 4월 1일이 지나면 콩트 2하는 식으로 숙성기간을 계산한다.
코냑이란 이름을 붙이려면 최소한 콩트 1은 돼야 하며 별셋(☆☆☆)은 콩트2이상, V.O와 V.S.O.P는 콩트 4이상, X.O와 나폴레옹은 콩트 6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숙성기간을 표시하는 것 자체는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모든 회사의 나폴레옹급 제품이 같은 숙성기간을 갖는다고는 할 수 없다.
다시 말해 한 회사의 나폴레옹이 다른 회사의 나폴레옹과 같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며, 단지 한 회사의 술을 비교하는 경우에만 대중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코냑은 맛과 향, 빛깔에 따라 등급이 나뉠 수도 있다.
코냑의 숙성기간 표시는 V.O(Very Old), V.S.O.P(Very Superior Old Pale), X.O(Extra Old) Napoleon의 순이다. 코냑의 등급이 영어로 표기된 것은 주고객이 영국이었기 때문이며, 페일(Pale)은 술에 캐러멜 등 색소를 넣은 가짜와의 구별을 위해 업자들이 '진짜'임을 강조하기 위해 표시한 것에서 유래한다.
③ 코냑의 명품
1) 오지에(Augier) : 1643년 피에르 오지에가 만든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코냑 브랜드이다. 오지에의 별 셋 제품은 태양왕 루이 14세를 뜻하는 'Soleil'(솔레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2) 카뮈(CAMUS) : 1863년 카뮈가 주도해 결성한 협동조합으로 시작됐다. 상호가 처음엔 조합이름인 '라 그랑드 마르크' 였으나 1934년 카뮈의 손자인 미셸 카뮈가 사장이 되면서 '카뮈'로 바뀌었다.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카뮈 나폴레옹'이란 고급 코냑을 출시 했는데, 이 제품이 1969년 나폴레옹 탄생 200주년을 계기로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에서도 위치도 탄탄해 졌다.
3) 쿠르부아지에(COURVOIXSIER) : 1790년 파리의 와인 상인 쿠르부아지에가 창설했으며 마르텔, 헤네시와 함께 세계 3대 코냑 메이커로 꼽힌다. 쿠르부아지에가 나폴레옹과의 친분을 이용, 자신이 만든 코냑은 나폴레옹의 브랜디라고 선전했다 한다. 쿠르부아지에가 자랑하는 '레제르브 데제리체'는 따로 챙겨두었다는 뜻으로 1858년산의 고주다.
4) 헤네시(Hennessy) : 1765년 아일랜드 출신인 리처드 헤네시가 창설, 4대인 모리스 헤네시 때에 급성장 했다. 맨 처음 '코냑'이란 명칭을 병에 표기한 것도 모리스 헤네시로, 그는 또 별모양을 사용해 최초로 숙성기간을 상표에 표시하기도 했다. 30년 저장한 원주를 블랜딩한 V.S.O.P급이 유명하다.
5) 마르텔(MARTEL) : 1715년 장 마르텔이 설립했다. 'CORDON NOIR NAPOLEON'은 마르텔사가 1977년 처음으로 나폴레옹 명칭을 사용한 코냑이다.
6) 레미 마르텡 (REMY MARTIN) : 1724년 창설돼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표 중 하나. 최근 까지 별 셋은 만들지 않고 전제품을 V.S.O.P급으로만 만들었다. 오래전부터 핀 상파뉴 지역에서 나오는 원주만을 사용해 오고 있다. 몇 년 전 외유에 나선 국회의원들이 샀다고 해서 유명세를 치른 '루이 13세'가 레미 마르텡의 제품이다. '루이 13세'는 진품보증서가 따라다닐 만큼 고가인 초특급 코냑이다. 크리스탈 병마다 일련번호가 붙어 있다.
④ 나폴레옹과 코냑
코냑의 고급제품에는 으레껏 나폴레옹이란 글자가 따라붙는다. 이름의 주인공은 물론 프랑스의 정복 군주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 코냑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나폴레옹은 부인 조세핀이 아이를 낳지 못하자 조카를 양자로 들였다. 그런데 조카는 얼마 있다 세상을 떠났다. 그후 나폴레옹은 오스트리아 왕녀인 마리 루이스와 재혼, 1811년 바라고 바라던 아들을 얻었다. 그 해에는 혜성이 나타났는데, 그 탓인지 포도농사도 대풍년이었고, 브랜디 제조업자들은 황태자의 탄생과 대풍년을 기념하는 뜻으로 나폴레옹이란 명칭을 제품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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