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다른 동물의 피를 빠는 까닭 - 호기심천국

- 홈지기 (114.♡.11.73)
- 09-01
- 408 회
- 0 건
여름철에 가장 귀찮은 것이 모기. 물린 자리가 가려워 긁다가 보면 짧은 여름밤을 설치기 일쑤다. 오죽하면 아예 모기가 필요로 하는 양의 피를 사전에 뽑아주고 잠을 푹 자는 것이 좋겠다는 푸념이 나올까. 모기는 어째서 그처럼 미움을 받아가면서 사람의 피를 빠는 것일까?
모기 가운데 동물의 피를 빠는 것은 암놈 뿐이다. 숫놈은 다른 동물의 피를 빨지 않는다. ‘대장부 체면’ 때문이 아니라 빨아야 할 필요가 없어서다.
암놈이 피를 빠는 것은 난소 발육에 다른 동물의 피가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일단 빨아들인 피를 소화기관 한 부위에 저장했다가 난소를 발육시키는 데 쓴다. 따라서 대개 피를 빨아 먹은 4~5일 뒤에는 산란을 시작한다. 즉 다른 동물의 피는 모기에겐 종족보존을 위해 절대 필요한 영양소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암놈은 필사적으로 오늘 밤에도 피를 찾아 나설 수 밖에 없다.
- 한국일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