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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혜와 상상력은 한이 없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그리고 인간의 오만한 자랑일 뿐 사실은 하잘 것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주 천문학에 이르면 더욱 더 그렇다. 빅뱅으로 탄생한 우주에 대해 인간이 알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다. 우주는 지금도 팽창을 계속하고 있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만약 팽창 속도가 광속보다 늦다면 우주의 끝을 찾아볼 수 있으나 지구와 멀어질수록 팽창속도가 빨라져 어느 단계를 지나면 광속을 초과하기 때문에 우주의 전모를 인간이 확인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현재의 물리학에서는 빛보다 빠른 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우주의 끝을 추적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인간이 관측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허블법칙으로 계산이 가능한 것은 150억광년이 한계. 따라서 우주의 끝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으로 짐작할 수 밖에 없다.

-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