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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뱀은 다리가 없는데 도마뱀은 다리가 있다는 것이 이 둘의 결정적인 차이점으로 인식되지만 다리가 없는 도마뱀도 있기 때문에 이는 정답이 되지 못한다. 뱀과 도마뱀을 구별하는 결정적인 차이는 귀와 눈.

도마뱀은 몸 바깥쪽에 이른바 외이(外耳)라는 것이 있어서 공기를 타고 전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나 뱀은 지면을 타고 전달되는 소리 밖에 듣지 못한다.

피리 소리에 맞추어 코브라가 춤을 추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나 이는 소리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땅꾼의 움직임에 코브라가 놀아나는 현상이다.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타난다는 말은 따라서 황당무계한 공갈이 된다.

도마뱀의 눈은 사람처럼 아래 위에 눈꺼풀이 있어 깜빡거리기도, 잘 때는 감을 수도 있으나 뱀은 그렇지 못하다. 뱀눈에는 꺼풀이 없기 때문에 잘때나 깨어있을 때나 항상 떠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뱀이 자고 있는지 깨어 있는지 눈만 보고는 구별할 수 없다.

-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