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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년 전만 하더라도 그린랜드와 남극 빙하에 함유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250PPM. 2만년 전에는 200PPM으로 낮아졌다가 다시 280PPM으로 높아지기는 했지만 안정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러던 것이 10년 전에는 350PPM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원인은 말할 것도 없이 석유 등 화석연료의 남용에 따른 대기오염이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2030년에는 600PPM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지구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지구의 성질은 아주 느긋해서 모든 변화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 그런데도 유독 이산화탄소 문제만은 이처럼 급격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2030년 지구 온도는 평균 1.5도나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평균기온이 1~2도 낮아지면 냉해가 일어나는 것을 생각할 때 이러한 기온 변화는 분명 천재 지변에 속하는 것이다. 빙하가 녹아 바다 수위가 10㎙ 높아지면 해발 10㎙급의 도시는 모두 수몰되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