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때는 왜 머리가 숙여지는가? - 호기심천국

- 홈지기 (114.♡.11.73)
-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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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의 계절.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조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봄 풍경의 하나다. 그러면 졸 때 사람들은 왜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는 것일까? 간단히 말해 이는 목이 머리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 졸게 되면 근육이 이완되기 때문에 목을 비롯해 머리 무게를 버티어주던 각 부위의 근육이 기능하지 않게되고 자연스럽게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면서 금방이라도 의자에서 떨어질 것 같이 보이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는 것이 ‘앉은 잠’의 특징. 비록 졸기는 하지만 내이(內耳)에 자리하고 있는 균형기관인 삼반규관(三半規管)이 자동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삼반규관 안에는 감각털이 달린 주머니에 평형석과 액체가 들어 있어 몸이 기울어지면 자동적으로 제자리로 돌려준다. 때문에 의자에 앉아 졸던 사람이 의자에서 떨어지면 이 삼반규관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면 틀림없다. 그러나 연속된 회전운동이나 배를 탔을 때는 이 기관이 일시적으로 마비가 되기 때문에 균형감각을 잃게 된다. 그것이 바로 멀미다.
- 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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