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독가스 센서로 이용되는 까닭은 - 호기심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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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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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소설에서 카나리아 등 작은 새를 ‘독가스 센서’로 이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실제로 광산에서는 갱도 안에 새장을 설치, 갱내 공기의 안전도를 가늠하기도 하다. 이런 작은 새는 체중이 몇 십그램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극미량의 독가스에도 중독되는 것이 특징. 그러나 그것만으로 독가스 감지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새는 공중을 날아야 하기 때문에 체내에 지방이 저장되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 끊임없이 먹이를 잡아 먹어 에너지를 보충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산소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새의 호흡수는 사람의 10배나 된다. 사람은 1분간 평균 11.7회 숨을 쉬는 반면 참새는 104회, 십자매는 무려 161회나 된다.
동시에 새는 저농도 기체도 잘 흡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사람이라면 산소통 없이는 등반하기 힘든 히말라야 산맥도 너끈히 날아 넘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이 유독가스 앞에서는 오히려 결점으로 작용하여 순식간에 중독되어 쓰러지기 때문에 독가스 센서로 오래전부터 이용되고 있다.
- 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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