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u-Hanam Logo

로그-인

생활정보

뱀장어 등이 검은 이유는? - 호기심천국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양식 장어와 자연산을 구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배 색깔이다. 가슴에서 배에 이르기까지가 흰색이면 양식, 누런색이면 자연산이다. 자연산은 늪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기 때문에 진흙탕 색깔이 몸에 배어 누렇게 되지만 깨끗한 수조를 이용하는 양식은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어느쪽이든 등은 검정색이다.

바다에서 부화되는 장어 새끼 몸은 전체가 투명한 것이 특징. 따라서 태양광선, 특히 자외선을 끔찍히도 싫어해 낮에는 모래나 뻘속에 숨었다가 밤에만 활동을 시작하는 야행성 경향을 띤다.

그러나 겨울이 되어 민물로 이사한 뒤 이른 봄 산란장을 찾아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 무렵이면 산란 시한에 쫓겨 밤낮 구별 없이 활동을 해야 한다. 이 때를 전후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를 위해 장어는 형광물질이 함유된 멜라닌 색소를 분비해 등을 검게 만든다. 과잉 광선을 흡수하여 신체를 방어해주는 역할을 하는 멜라닌 색소는 사람도 분비하지만 장어와 다른 점은 형광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는 점. 따라서 장어가 분비하는 형광물질의 정체가 밝혀지면 화장품 업계에는 일대 혁명이 일어날지 모른다.


- 한국일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og_In Rss Page List Page Writ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