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은 영장류에게만 있다 - 호기심천국

- 홈지기 (114.♡.11.73)
- 09-01
- 425 회
- 0 건
사람마다 다르다는 지문은 손가락 끝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 발바닥에도 뚜렷하게 파여 있다. 다만 그 이름이 손바닥 것은 장문, 발바닥 것은 족문으로 다를 뿐이다. 이러한 피부 무늬는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 동물에게만 있는 특징이다. 원숭이 가운데는 손발 뿐 아니라 꼬리 또는 손가락 바깥에도 무늬가 있는 종류도 있다.
이 무늬의 학술적 명칭은 피부에 가는 선이 돋아 생긴 것이라 해서 ‘피부융선’. 영장류에게 이런 지문이 있는 것은 물건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다.
융선은 잡으려는 물체와 손 사이에 마찰력을 만들어 잘 잡히도록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융선에 들어 있는 땀샘에서는 땀을 분비하고 말초신경은 잘 잡혔는지 여부를 감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영장류의 지문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의 지문도 원시생활 때 유용하게 사용하던 도구의 흔적인 셈.
- 한국일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