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적도에 왜 사막이 없나요? - 호기심천국

- 홈지기 (114.♡.11.73)
-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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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는 햇볕을 많이 받는다. 그렇다면 사막도 당연히 넓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사막하면 무조건 덥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연상이다. 엄격히 말해서 사막은 비나 눈이 너무 적고 불규칙하게 와서 잡초나 덤불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초목이 자랄 수 없는 불모의 땅이다. 사막이라고 하면 연간 강수량이 250밀리 이하인 지역을 말한다. 사막은 반드시 덥지는 않아도 아주 건조한 곳이다.
적도 지역에도 비구름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낮은 지대에 작은 사막들이 군데군데 있기는 하지만, 대규모 사막지대는 적도 위아래에 펼쳐져 잇다. 열대우림을 유지시키는 적도의 고온 다습한 공기는 극 지방 쪽으로 불어간다. 솟아오른 공기는 식어서 비를 뿌리고 건조해 진다. 적도 남북으로 각각 위도 30도 위치에 이르면 이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가라앉아 다시 덥혀지면서 적도 쪽으로 되돌아 분다.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일대에 사막과 건조지대가 띠처럼 펼쳐진 것은 이 메마른 공기 때문이다.
세계의 사막은 사하라 사막이나 아라비아 사막 같은 아열대 사막과 몽골의 고비 사막 같은 중위도 사막으로 대별된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수분이 얼음에 갇혀 있어서 물을 구할 수가 없는 "한대 사막"이란 것도 있다. 남극이나 그린란드의 눈 덮인 벌판도 사실은 사막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다.
너무 덥건 너무 춥건, 고원지대에 있건 해수면보다 낮은 저지대에 있건, 모래로 덮였건 바위로 덮였건, 모든 사막은 생물이 살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단히 정교한 관개시설이 없는 한 사막에서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사막은 오지에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구 육지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더욱이 그것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인간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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