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지진 감지 왜 빠를까 - 호기심천국

- 홈지기 (114.♡.11.73)
-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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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인류에게 큰 피해를 주었던 자연재해 중 하나가 바로 지진이다. 아직까지 발생 원인에 대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기에 더욱 공포의 대상이 된다. 그렇다면 지진을 미리 예측할 수는 없을까. 일부 연구자는 이른바 '지진 전조현상'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지진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특히 개 고양이 쥐 등 특정 동물들의 행동으로 예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지진의 조짐으로는 지하수의 증가, 암석의 전기전도율 변화, 깊은 샘물의 방사성 동위원소량의 변화 등 주로 지구의 물리화학적 현상과 관련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동물들의 행동에 의존해 지진을 감지하는 경우도 있다. 개와 고양이가 이유 없이 소란을 피운다든지, 심해 물고기가 솟아오르고, 쥐들이 공포에 떨며 뛰는 것을 멈추는 등의 행동 등이다.
연구자들은 동물들의 이상 행동은 갈라진 암반 틈새에서 발생한 기체가 신경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심리적 불안감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대 이학연구소 연구팀은 지진 전에 쥐가 침착성을 잃는 이유는 지진 때 관측되는 전자(電磁) 펄스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지난 1969년 중국의 톈진 시에서는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는데 당시 동물원 관리인들이 평상시에는 조용하던 곰이 소리를 지르고 뱀들이 자기 굴 속으로 들어가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지진예측기관에 보고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몇년 후 다른 지역에서 또 한 번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동물들의 이상행동을 통한 지진 예측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지진을 정확히 예측해내는 일은 아직까지 인간 능력을 넘어서는 일인 것 같다.
- 헤럴드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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