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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인간 가능할까 - 호기심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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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몰리션 맨'에 등장하는 냉동인간은 실제 가능한 이야기일까? 놀랍게도 지금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는 많은 '냉동인간'들이 존재한다. 미국 애리조나만 해도 냉동인간 회사인 앨코어를 비롯해 4곳에100여구의 냉동인간이 보관돼 있다. 냉동인간의 시조는 신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미국의 심리학자 베드퍼드 박사다. 그는 1967년 73세 때 "암 치료법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인간으로 남아 있겠다"고 선언했다. 그 외에도 적지 않은 불치병 환자들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면서 냉동인간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

냉동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인체를 냉동시키려면 먼저 사람의 혈액을 모두 인공 혈액으로 바꿔야 한다. 그 다음 영하 196도의 액체 질소가가득 채워진 강철 용기에 사람을 안치시킨다. 이렇게 하면 생체시간이 멈춰버리게 돼 세포가 노화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다.

하지만 말처럼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니다. 인간의 뇌는 산소공급이 5분이상 중단되면 뇌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하고 조직 세포가 얼면 각 신체 조직도 붕괴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냉동보존된 인체를 다시 정상 온도로 되돌리면 정상기능을 회복할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뇌의 기능. 특히기억력을 되살리는 일이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로선 냉동보존 기간에 뇌세포에 생긴 손상을 고치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물학자들은 냉동인간의 소생에 회의적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나노기술의 발달로 향후 뇌세포의 손상을 고치는 방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45년께는 냉동 보존술로 소생한최초의 냉동인간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0여년 가까이 냉동인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베드퍼드 박사가 다시 일어나려면 앞으로도 수십년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 헤럴드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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