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u-Hanam Logo

로그-인

생활정보

스포츠음료 효과있나 - 호기심천국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아시아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인 삼성라이온즈의 이승엽 선수가 더그아웃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1965년 미국 플로리다대 미식축구 선수단은 리그 우승을 위해 비밀 무기를 준비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전해질 음료. 전해질이란 물 등의 용매에 녹아 음양의 이온(그리스어로 ‘가다’라는 뜻이며 전기를 띤 원자또는 원자단)이 생기는 물질을 말한다.

이 미식축구팀은 전해질 음료를 통해 경기 중 흘린 땀으로 없어진 신체의 이온을 보충하려 했다. 결국 이 스포츠 음료는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이 됐고 곧 상품화돼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스포츠음료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꽤 오래 전부터 있었다. 1940년대중반부터 스포츠 과학자들은 운동 중 탈수를 막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시작했고 장시간의 운동 중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면 몸속 온도를 내려 주고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스포츠음료는 과연 어떤 효과를 낼까. 운동이나 격렬한 활동을 하면 신체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위해 땀을 낸다. 그러나 땀은 물로만 돼 있는 것이 아니라 나트륨, 칼륨, 염소 등의 전해질로 함께 구성돼 있다. 따라서 장시간의 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후 수분만 공급해 주면 문제가 생긴다.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면 수분이 세포 내로 이동해 혈액량이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혈압이 낮아지면서 힘이 들고 근육의 떨림 등을 일으킬 수있다. 약간의 나트륨과 포도당이 섞인 스포츠음료를 마실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나트륨은 갈증 감각을 지속시켜 수분의 장내 흡수를 빠르게 할 뿐만 아니라 음료 안에 있는 포도당을 함께 운반해 빠른 속도로 인체가 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국 스포츠의학회에서는 운동 전후에 소량의전해질과 2.5%(100㎖당 2.5g) 정도의 당이 함유된 음료를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스포츠 영양 전문가들은 물 대신 꼭 스포츠음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심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힘든 운동을 장시간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살을 빼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라면 스포츠음료에 5% 안팎의 수화물(물질에 물 분자가 결합한 것)이 들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스포츠음료를 마시면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지구성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스포츠음료를 마실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음료수 속에 당분과 전해질이 많이 섞여 있으면 위에서 장으로 이동되는 속도가 느려지므로 전해질이 적게 섞인 음료수가 적합하다. 따라서 탄산음료 등에는 많은 양의 당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운동 중에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운동 전후와 운동 중에 물을 꼭 마셔야 한다. 갈증을 느낄 때면 이미 탈수가 진행된 상태이므로 운동 시작 20~30분 전 400~500㎖를 섭취해야 한다. 물의 온도는 8~10도가 적당하다. 그래야만 운동으로 뜨거워진 몸을 식힐 수 있다. 운동 중에도 10~15분 간격으로 100~200㎖의 물을 마셔야 한다.


- 헤럴드경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og_In Rss Page List Page Writ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