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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시원하고 바람 잘 통하는 마(麻) 소재 옷이 인기다. 마는 통풍성과 흡수성이 뛰어나서 피부에 닿는 촉감이 산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노인들이 즐겨 입는 옷"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블라우스 원피스 셔츠 등 다양한 스타일의 마 소재 옷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마 소재 의류는 입으면 멋있지만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세탁 때 손으로 비비거나 주무르면 섬유의 간격이 서로 벌어질 수 있다. 대야에 물과 중성세제 (울세제)를 풀어준 후 옷을 넣고 손으로 위에서 아래로 눌러주는 "눌러빨기"를 해준다.

탈수는 세탁기를 사용하거나 비틀어 짜게 되면 주름이 잡혀 나중에 다려도 잘 펴지지 않는다. 수건을 위 아래로 놓고 눌러서 물을 빼준다. 세탁물은 그늘에서 말려주고 마른 다음에는 풀을 뿌려 다려주면 빳빳하고 깔끔하게 입을 수 있다. 마 옷의 가장 큰 단점은 구김이 잘 생긴다는 것. 옷을 입고 자리에 한 번 앉았다 일어나도 구김이 많이 가기 때문에 격식과 예를 갖추어야 하는 자리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매일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