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출백숙-기복회력 촉진도와 - 약선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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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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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키는 매우 크지만 몸이 몹시 마른 중년남자가 진료를 받으러 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기를 “남들은 살을 빼지 못해 고민하지만 나는 너무 말라서 살을 찌우고 싶은데 아무리 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도 깡마른 것이 먹지 못해 흡사 아프리카 난민을 닮은 모습이었다.자신은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싶으나 밥맛도 없고 소화도 잘 안돼 고민이라고 호소했다.그러니 영양가 높은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지를 못할 것이 당연하다.아무리 영양가가 높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입맛이 살아야 맘껏 먹을 수 있을 테고,더욱이 소화도 잘 안되는 마당이니 그로서는 산해진미가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백출백숙’은 바로 이런 경우의 사람들에게 약이 되는 음식이다.밥맛도 돋우고 살도 찌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선이기 때문이다. 한약재 백출(白朮)은 삽주나무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한방에선 소화작용을 도와 입맛을 살려주며 몸속에 쌓인 습기를 말려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는 작용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 백숙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닭고기는 무엇보다도 담백한 맛이 일품.역시 소화흡수가 잘 되고 기력 회복을 촉진하며 근골을 강건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특히 식욕을 돋우고 설사를 다스리며,병후 허약증에도 좋다. 따라서 백출과 닭고기로 만드는 백출백숙은 소화기능과 기초체력이 약한 탓으로 쉽게 피곤을 느끼며 밥맛이 잃은데다 소화도 잘 안되는 관계로 맘껏 먹지 못해 마른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 재료
영계 1마리,백출 10∼20g,찹쌀 1컵,생강,마늘,통파,소금,후춧가루 등.
▽ 만드는법
①영계는 내장을 빼고 뱃속을 깨끗이 씻어 둔다.
②찹쌀은 물에 불리고 통파는 크게 토막내고 생강은 얇게 썬다.
③내장을 뺀 영계의 뱃속에 미리 불린 찹쌀과 백출을 넣고 실로 묶는다.
④큰 솥에 영계를 넣고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다음 통파,마늘,생강 등을 얹어 함께 푹 끓인다.
⑤닭고기가 익으면 국물을 걸러서 기름을 제거한다.
⑥푹 곤 닭고기를 뚝배기에 옮겨담고 ⑤를 부어서 조금 더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 먹는다
- 국민일보/김수범 우리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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