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인갑오징어찌개', 월경불순에 효과 - 약선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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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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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Y씨(36)는 늘 피로하고 아침이면 몸이 무거워 일어나기가 힘들 지경이다.얼마전부터는 화장이 받지 않을 정도로 얼굴도 거칠어졌다.그러나 P병원 종합검사 결과는 ‘건강하다’는 진단.
경기도 안산에 사는 직장인 L씨(26?여)는 열여섯살에 초경을 겪은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리가 제대로 나온 적이 없다.생리를 두 세달 넘기는 건 예사이고 월경 날짜가 제대로 맞은 날이 한차례도 없었다.그러나 병원에선 역시 특별히 이상한 데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는 모두 어혈(瘀血)로 인한 증상이다.어혈이란 타박상으로 내출혈이 생겼거나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또는 혈액과 체액이 체내의 어느 한 곳에 몰려서 병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과로나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다.한방에서 어혈은 담(痰)을 일으키고, 중풍이나 종양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풀이하는 병증이다.
예컨대 어혈이 머리에 몰리면 현기증 두통 편두통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가슴에 맺히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고 잠을 못 이루며, 소화장애가 생긴다.또 어깨나 등에 몰리면 결리고 팔이 쑤시면서 저리거나 시리게 된다.
물론 어혈이 허리께에 몰리면 요통과 냉증을 일으키며, 자궁 쪽에 많아지면 생리통과 월경불순을 초래하기 쉽다.때로는 하혈을 일으키기도 한다.또 어혈이 얼굴 부위에 몰릴 땐 안면피부가 거칠어져 여드름이 잘 나고 화장도 잘 받지 않게 된다.앞에서 예로 든 Y씨와 L씨가 모두 이 경우에 해당된다.
갑오징어는 월경불순 등 어혈로 인한 이런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유익한 식품이다.갑오징어는 위장과 간장기능을 보해주며 여성의 월경을 원활하게 해주는 작용을 갖고 있다.복숭아씨를 가리키는 ‘도인’도 한방에서 월경불순과 어혈을 몰아내고자 할 때 많이 사용하는 약재다.
소화작용을 돕는 갑오징어와 어혈을 푸는 도인의 약효를 더한 도인갑오징어찌개는 월경이 불순하고 하복부와 엉덩이가 늘 시린 증상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 특히 유익하다.월경의 양이 너무 적어서 고민하는 사람들은 여기에다 해열 강장제로 널리 쓰이는 구기자를 함께 응용하면 어혈로 막힌 경맥을 소통시켜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는 활혈효과를 볼 수 있다.
▽ 만드는법
①갑오징어를 깨끗이 다듬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도인·구기자와 함께 냄비에 넣는다.
②양념재료를 넣고 물을 부은 뒤 일단 센 불로 끓인다.
③팔팔 끓어오르면 불의 세기를 약하게 줄여 갑오징어가 푹 익도록 다시 끓인다.
④오징어와 함께 구기자, 도인이 어울린 국물을 먹는다.
- 국민일보/김수범 우리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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