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에 통증 올때 -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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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는 황사 먼지로 목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구멍이 거칠거칠하며 따끔거리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성대에 무리한 자극이 가해져도 그렇지만, 불순물이 많은 공기에 노출되어도 목에 통증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보통 목을 사용하지 않고 하루쯤 푹 쉬면 나을 수도 있지만, 의외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때 적절한 음식을 섭취해 가며 목 통증을 다스릴 필요가 있다. 증상이 악화되어 편도선까지 부었을 때도 염증과 부기를 가라 앉히고, 열을 내리는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부터 무즙이나 물엿 등은 입안이나 목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특효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특히 무에는 열이 오른 목을 진정시키며 소염 작용까지도 있어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 비타민C가 풍부해 기침을 멎게 하는 데도 요긴하게 쓰인다.
알로에는 강한 살균작용과 더불어 세포를 재생하는 능력까지 겸비해 상처부위의 감염 예방은 물론, 감기 바이러스 등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목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데 그만이다. 그러나 약성이 강한 편이라서 임산부나 노약자는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화과나 사과에도 그 비슷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사과는 비타민A가 풍부한 것이 특징. 비타민A는 신체 기관의 점막세포를 튼튼히 하여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한다. 그 밖에도 사과는 사과산과 구연산이 풍부하여 피로를 풀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며 기침을 다스려 목감기에 잘 듣는다.
그런데 편도선이 퉁퉁 부을만큼 목 통증이 진행되었다면 구운 새우젓가루를 쓰면 좋을 것이다. 즉 새우젓을 그대로 프라이팬에 태워 가루를 낸 다음, 이를 빨대 등으로 목구멍에 불어 넣으면 된다.
여러 증상에 두루 쓰여 인기가 있는 매실도 해열, 살균, 해독 등의 작용을 해 목질환에는 한 몫 한다. 목이 붓고 아플 때 마늘즙을 탄 뜨거운 물에 매실 조청을 섞어 이를 마시거나 양치질을 하면 목의 열을 떨어뜨리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목이 아플때 따뜻한 물 한 컵에 소금 반 찻숟갈 정도를 섞어 입안을 가셔내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시중에서 파는 가글액을 써도 무방하다. 사탕을 천천히 빨아먹는 것도 의미가 있다. 목구멍을 부드럽게 해 주고 기침을 잦아들게 하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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