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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에 좋은 '민어' -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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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질수록 직장인들은 점심 메뉴를 고르는데 고심하게 된다. 흔히 이열치열의 보양식과 냉면 등의 시원하고 간소한 음식을 놓고 어느 것을 먹을까 갈등하게 마련이다. 보통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이라 하면 보신탕, 삼계탕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에 버금가는 것이 바로 민어 매운탕이다. 모시조개와 새우, 굴, 갖은 야채와 양념을 넣고 한소끔 끓인 민어매운탕은 복날 인기있는 음식중 하나이다.


민어는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적어 고급 생선에 속한다. 특히 민어의 흰 살은 땀이 많고 기력이 떨어져 소화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매운탕이라도 민어 매운탕은 기름기가 없고 담백하므로 고혈압, 당뇨, 비만환자들에게도 권장되는 음식이다. 성인병의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면 기름진 육류보다는 담담하면서도 단맛을 내는 민어를 먹음으로써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얻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민어는 제주도 근해에서 월동하고 봄이면 북쪽으로 이동하는 계절적 회유를 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인지 민어는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전남 지방에서는 ‘개우치’라 하고, 법성포에서는 ‘홍치’라 부른다. 완도에서는 ‘불둥거리’라 하며, 서울과 인천에서는 크기에 따라 보구치, 가리, 어스래기, 상민어, 민어 등으로 불렸다. 그런데 그 크기가 4뼘 이상이 된 것이어야만 비로소 민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민어는 값이 좀 비싼 것이 흠이지만, 산란기를 앞둔 여름철에 먹어야 가장 제맛이 난다. 음력 7월 보름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 관월제와 8월 우란분 때 조기와 함께 민어를 쓰던 풍습에서도 알 수 있듯 민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기 다음으로 귀히 여기던 생선이다. 특히 여름이면 더위를 많이 타 몸이 허약해지는 사람들의 보양식으로 권장할만한 식품이다. 한편 민어 매운탕을 조리할 때는 고추장을 넣고 칼칼한 맛이 나게 끓이는 것이 관건이지만 몸에 열이 많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너무 맵지 않게 먹는 것이 좋다.



-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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