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예방에 '유자' -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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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향긋한 유자는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마실거리 중에 하나다. 유자의 전성기는 특히 겨울철로 지금 한창 식료품 진열대를 남국의 빛깔로 수놓으며 그 특유의 달콤하고 상큼한 풍미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자는 맛도 맛이려니와 꾸준히 마시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유자는 껍질이 가장 보배이기 때문에 재배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유자에는 구연산, 칼슘, 비타민C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 이중에서도 비타민C는 레몬 함량의 3배 정도가 들어있다. 유자는 다른 과일과는 달리 속보다는 껍질 부위에 영양소가 더 많기 때문에 꿀에 재거나 즙을 짤 때도 껍질째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유자라고 하면 대부분 유자차만을 연상하지만 다양한 효능만큼 먹는 방법도 다채로울 수 있다.
먼저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자술이 그만이다. 유자를 깨끗이 씻어 껍질째 썬 후, 병에 넣고 2~3배 분량의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두세달 두었다가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전 소주잔으로 반잔 정도 마시면 된다.
신경통이나 근육통으로 고생할 경우에는 발병 부위에 유자즙을 내어 바르면 통증이 가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유자즙 외에도 구운 유자씨를 가루내어 발라도 효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방법은 신경통이나 근육통뿐 아니라 상처나 곪은 피부, 가시를 제거한 자리에도 이용할 수 있다.
과즙을 짜고 난 유자 역시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물망이나 베주머니에 넣어 뜨거운 물을 채운 욕조에 넣고 목욕을 하면 유자 속에 든 정유 성분 덕분에 피부가 촉촉해지며 혈액순환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언제나 피부가 거칠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유자로 화장수를 만들어 바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유자씨와 소주, 올리브 기름을 이용해 만들면 천연의 훌륭한 유자 화장수가 된다.
빈 병의 3분의 1정도를 유자씨로 채우고 소주를 가득 부어 밀봉한 후, 서늘한 곳에 두달 정도 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겨울철에는 올리브유나 글리세린을 약간 첨가하여 사용하면 더욱 촉촉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그외에도 유자의 쓰임새는 다양하다. 김장김치를 담글 때 유자를 넣어 버무리면 유자의 은은한 향으로 인해 김치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먹을 수 있을 뿐더러 비타민이 더욱 풍부해진 김치를 겨우내내 맛볼 수 있다.
-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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