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예방에 '대게' -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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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게보다는 '영덕대게'란 말이 귀에 더욱 익숙하다. 그만큼 영덕 앞바다에서 잡히는 대게의 맛이 가장 뛰어나고 어획량도 많다. 대게는 11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가 제철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것처럼 대게는 몸집이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빛깔이 마른 대나무의 빛과 같으며 대게의 몸통에서 뻗어 나간 8개의 다리 또한 대나무(竹)처럼 쪽쪽 곧아 이름붙여진 것이다.
특히 영덕 대게는 다른 게들과 구분해 '박달게'로도 불린다. 속살이 박달나무처럼 실하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실제로 영덕 앞바다의 대게는 속이 꽉 차서 먹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이처럼 영덕이 대게의 대명사로 불리는데는 지형상의 요인도 한 몫한다. 영덕 앞바다에는 개흙이 전혀 없고 깨끗한 모래로만 형성되어 양질의 게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게의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게는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인 글리신, 알라닌, 글리신베타인과 감칠맛을 내는 글루타민산, 아노신산 등이 듬뿍 들어있어 찌개로 끓이거나 찌면 달착지근하면서도 담백한 특유의 맛을 낸다.
또한 게에는 혈압을 안정시키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그런가 하면 오랜 세월 폭음으로 간장에 누적된 독을 푸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타우린도 함유하고 있다. 게의 무기질로는 아연이 풍부하다. 아연이 체내에 부족하면 음식의 맛을 잘 느끼지 못할 뿐더러 성장발육이나 성기능에도 장애가 일어날 만큼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특히 대게의 껍질에는 간을 보호하며 피부미용에도 좋아 화장품 원료로도 쓰이는 키토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대게는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할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 되어 환자나 허약체질, 노인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저지방 고단백식이 요구되는 고혈압, 간질환자, 비만자에게도 권장하고 싶은 음식이다.
-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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