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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에 좋은 '메밀' -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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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은 예부터 가뭄이 심할 때 끼니를 연명하는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었다. 무엇보다 단기간내에 수확할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메밀은 북한강 유역의 춘천 일대에서 널리 재배되는 곡식이다. 메밀국수는 춘천지방에서의 별칭인 '막국수'로 더 많이 불린다. 장수국인 일본인들도 메밀국수인 '소바'를 즐겨 먹는다.

메밀은 단백질·지방이 풍부하여 영양식으로 그만이다. 특히 다른 곡류에는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트립토판, 트레오닌 등이 풍부하다. 실제 영양학적 가치로도 메밀은 쌀이나 밀가루를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섬유질이 많아 장운동을 촉진,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음식이다.

메밀에는 B1, B2, D, E, 인 등 비타민도 많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 P의 일종인 '루틴'이라는 성분이 주목된다. 루틴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 줄 뿐더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효능이 탁월하다.

일반적으로 메밀가루는 색이 검을수록 영양가가 높고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바로 메밀의 검은 겉껍질이 배설을 원활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또한 메밀가루는 전분분해효소, 지방분해효소, 산화효소 등의 작용이 왕성해 소화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메밀은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기능성 식품으로 권장할 만하다. 보통 식사 한끼당 700∼800㎉인데 반해 메밀국수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0㎉ 정도이다. 때문에 절식이 요구되는 당뇨병 환자의 식단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메밀가루는 오래되면 색깔이 변하며 메밀 고유의 특성도 사라지므로 고를 때 주의해야 한다.

메밀은 국수나 묵의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 권장할 만한 메밀차는 메밀가루에 끓는 물을 넣어 잘 갠 뒤 꿀이나 유자껍질, 레몬 등을 가미해 먹으면 한결 산뜻한 풍미를 즐길 수가 있다. 그외에도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납작하게 눌러 기름에 부친 메밀부침, 밀가루와 섞어 기름에 튀긴 뒤 조청이나 꿀을 바른 메밀산자 등 다양한 조리법이 미각을 더욱 유혹한다.


-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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