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u-Hanam Logo

로그-인

요리정보

심장병 예방에 '포도주와 치즈' - 음식이야기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중국인들은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대신 평소 주머니에 찻잎을 넣고 다닐 정도로 차를 많이 마심으로써 몸의 산성화를 막는다. 이는 프랑스인들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요리는 쇠고기, 양고기, 거위 간에 버터나 생크림으로 치장을 하고 바닷가재와 왕새우로 풍성함을 자랑하지만, 그 뒤에는 포도주라는 든든한 후광이 있다.

'프렌치 패러독스'란 말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즉 프랑스 사람들은 고(高)콜레스테롤 음식을 많이 먹어도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미국이나 유럽,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이는 포도주의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폴리페놀 성분이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혈관질환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굳이 포도주가 아니더라도 적당량의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주의 원료인 포도는 다른 술의 재료인 곡류와 달리 뿌리가 땅 속 깊이 퍼져 있어 지하수에 풍부한 미네랄을 충분히 흡수한다. 특히 포도에는 미네랄 중에서도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하다. 때문에 포도주와 치즈가 좋은 궁합을 맺을 수가 있다. 포도주와 함께 치즈를 먹으면 마그네슘이 치즈에 풍부한 칼슘을 보다 쉽게 몸속으로 흡수할 수 있게 한다.

치즈는 아미노산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가 섭취하는 아미노산중 가장 양질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의 영양가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치즈는 숙성과정에서 우유의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됨으로써 체내 흡수가 잘 된다. 아미노산은 간장의 활동을 돕고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가 커서 포도주와 함께 먹으면 더욱 이롭다. 실제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의 경우 간질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치즈와 포도주를 함께 먹을 때는 맛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치즈를 안주로 할때는 백포도주보다 적포도주가 어울린다. 또 연한 맛의 포도주에는 크림치즈와 같은 부드러운 치즈를, 향이 진한 포도주에는 오래 숙성하여 강한 맛을 내는 치즈를 곁들이면 좋다. 그외 신맛의 와인은 아주 짠맛의 치즈가 제격이다. 먹을 때는 치즈를 잘 씹어 입 안에 머금은 다음 포도주를 마시면 치즈와 포도주의 향이 잘 어우러져 한층 깊은 맛을 음미할 수가 있다.


- 문화일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og_In Rss Page List Page Writ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