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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풍부 '토마토' -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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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야채인지 과일인지 미국에서 법정 논란까지 일어난 적이 있었다. 당시 미국 관세법은 채소 수입시 19%의 높은 관세를 물게 돼 있었는데 뉴욕항 세관이 토마토를 채소로 분류해 업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법원은 식물학적 견지에서 토마토는 덩굴 식물의 과실임에 분명하지만 과일처럼 디저트로 먹는 것이 아니라 주로 음식 재료로 쓰이므로 채소류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도 있듯 토마토의 영양학적 가치는 뛰어나다(토마토의 영양가치 때문에 의사가 필요없게 된다는 뜻). 영국에서는 토마토를 '러브 애플'이라고 부를 정도이다. 붉은 색을 띠는 리코펜 성분을 비롯한 강력한 항암물질이 체내 암 유발물질이 형성되기 전에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글루타민산은 피로를 신속하게 풀어 주고, 비타민 E는 체내 호르몬 생성을 촉진한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식욕중추를 자극하여 식욕을 증진시키며 니코틴의 해독과 함께 숙취에도 효능을 발휘한다.

특히 토마토는 기름기가 많은 식품과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덜어주고 고기와 함께 먹으면 산성을 중화시켜 준다. 또 고혈압 치료에 좋은 루틴 성분이 들어 있어 매일 아침 공복에 토마토를 1,2개씩 먹으면 콜레스테롤치를 현저히 낮출 수가 있다. 루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강화해 안저출혈이나 코피와 같은 출혈질환에도 좋다. 토마토의 효능은 우리의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다. 즉 양기 부족과 심장 쇠약에 쇠고기 반근과 토마토 10개를 함께 끓여 밥과 함께 복용하면 좋다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토마토는 각종 암과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체력을 기르는 데도 그만이다.

토마토에 비타민 C가 풍부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루 토마토 2개만 먹으면 하루치 비타민C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16세기 중남미에 분포하던 야생 방울 토마토를 유럽에 퍼뜨린 뒤 괴혈병 환자가 줄어든 사실은 유명한 일화로 전해진다.

토마토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알맞다. 대개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피부가 거칠어지는데 토마토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오히려 피부를 매끄럽게 가꿀 수 있다.

토마토를 고를 때는 꼭지를 절단한 부분이 싱싱하고 색이 짙은 것을 골라야 한다. 또 표면이 쭈글쭈글하지 않고 껍질이 약간 두꺼운 것이 좋다. 흔히 토마토를 먹을때 설탕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설탕을 뿌리면 비타민 B가 파괴되므로 곁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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