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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지, 나쁜지 '커피' -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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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직장인들은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뒤적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보통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신다고 하지만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신다는 예찬론자들도 적잖다. 이렇게 마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량이 1년에 평균 352잔이 된다는 한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이는 하루 1잔꼴로 결코 적은 양이라 할 수가 없다.

커피가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분분하다. 하루 3, 4잔 정도면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아예 커피는 건강에 해롭다는 측도 만만치 않다.

커피만의 효능만을 놓고 보자면 의외로 다양하다. 예컨대 카페인은 담낭 운동을 촉진하고 담낭액의 흡수를 떨어뜨려 담석증의 발생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또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효소 수치(GGT)가 낮으며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경화 발생률이 5분의 1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커피 성분 중 ‘카페스톨’이 GGT농도를 낮추는 등 간기능 보호에 일익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유럽에서는 커피 다이어트가 유행할 정도로 체중감량에도 효능을 보인다. 강력한 이뇨작용으로 체중을 감소하고 지방분해를 촉진하며 기초대사량을 높임으로써 칼로리 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커피를 즐기는 이유는 바로 정신적인 데 있을 것이다.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피로도 줄어들며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또 뇌 근육을 활성화시켜 단시간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커피가 주는 기대효과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커피의 단점 또한 크다. 카페인은 위산분비를 자극하여 위·십이지장궤양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을 4.6배 증가시킨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위장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기능성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 커피는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카페인은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환자들은 피해야 하는 식품이기도 하다.

이렇듯 커피는 몸에 좋을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차원을 떠나서 하루 1, 2잔 적정량만 마신다면 자체로는 휼륭한 기호식품이 될 것이다. 특히 식사 후에 입맛을 개운하고, 그윽하게 하는 데 커피만한 음료가 없다. 하지만 음식으로 섭취한 철분의 체내 흡수를 커피가 방해한다는 설도 있어 식사 직후보다는 어느 정도 소화가 된 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을 듯싶다.


-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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