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예방에 '콩국수' - 음식이야기

- 홈지기 (114.♡.11.73)
- 10-09
- 417 회
- 0 건
동동 띄운 얼음에 구수한 국물 맛. 여름에 즐겨 찾는 콩국수는 더위를 쫓는 시원한 기능뿐 아니라 땀과 더위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들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다. 특히 더위에 지친 입맛 때문에 날마다 점심 메뉴 고르기가 고역인 직장인들에게 한 그릇의 시원한 콩국수는 마치 오아시스와도 같다.
콩국수는 과학적으로도 여름철에 적합한 음식이다. 여름에는 체액에 녹아있는 나트륨, 칼륨 등의 무기질이 땀으로 빠져나가면서 입맛도 없고 소화도 잘 안된다. 따라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이나 당질처럼 열량이 높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콩국수는 이런 계절적 특성을 십분 활용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단백질로 따지면 그 어느 음식에도 뒤지지 않는 콩과, 더불어 밀은 성질이 차고 열을 내리게 하는 성격이라서 여름과 궁합이 잘 맞는다.
콩국의 주 재료인 흰 콩(백태)은 한약재로 대두(大豆)라 불린다. 대두는 오장을 보하고, 경락의 순환을 도우며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콩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의 양을 떨어뜨리며 비타민 E는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도 효능이 있다.
콩을 많이 먹으면 치매를 방지하고, 머리가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다. 레시틴이란 물질 때문이다. 레시틴은 뇌세포의 활동에 관여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원료가 된다. 또 콩은 항암작용과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 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기여한다. 그러나 콩은 성질이 차므로 소화기관이 약하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자제하도록 한다.
국수의 주 재료인 밀도 갈증을 해소하고 더위를 이기는데 적합한 음식이다. 밀은 한약명으로 소맥(小麥)이라 하는데, 소변을 시원히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열량이 높으며 단백질 함유량 또한 쌀의 2배에 해당한다. 칼슘, 인, 철분 등의 무기질도 쌀보다 훨씬 많다.
콩국수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을 때는 깨를 첨가하면 좋다. 콩과 밀의 찬 성질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콩국에 인삼과 대추 달인 물을 넣어 보완할 수도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국수 대신 우무를 말아 먹으면 좋다. 그러나 콩국의 단점은 쉽게 상하는 것이므로 보관시 주의해야 한다.
- 문화일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