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능 강화에 '인삼' - 음식이야기

- 홈지기 (114.♡.11.73)
-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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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이맘때 주부들은 가족의 건강한 겨우나기를 위해 부심할 때이다. 보약재 하면 인삼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인삼은 몸에 두루 좋은 효능을 지닌 약재로 꼽힌다.
특히 30여 종의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어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영양의 흡수와 소화를 도와준다. 원기를 회복하는 데도 그만이다.
‘인삼을 먹고 35리를 달려도 숨도 차지 않고 힘들지 않다’는 중국 한 의서가 말해주듯, 인삼은 심장을 튼튼히 하고, 피로를 푸는 데 강력한 효능을 발휘한다.
신농본초경에도 인삼은 ‘오장(五臟)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하며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을 늘린다’며 극찬하고 있다. 인삼은 주로 소화기가 약하고, 몸이 찬 소음인에게 적당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은 특히 간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간의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해 간기능을 보호하며 알코올을 빨리 분해하여 배설하게 해 술로 인한 간 손상을 막아 준다. 또 혈당을 떨어뜨려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특히 인삼은 항피로, 항스트레스 작용이 활발하며 중추신경계의 자극 및 진정효과가 뛰어나 두뇌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수능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험생이나 과다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안성맞춤인 식품이다.
그밖에 디옥시리보핵산(DNA) 및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며, 적혈구를 만드는 데도 일조함으로써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엔 맹독성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을 해독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다이옥신류 중에서도 독성이 강하기로 유명한 고엽제를 쥐에게 투여한 뒤 인삼 추출물을 먹인 결과, 쥐들의 생존율이 현저하게 높아졌으며 생식능력도 고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은 보통 가공을 전혀 하지 않은 수삼과 4년근 수삼을 건조 가공한 백삼, 4∼6년근 수삼을 증기로 쪄서 말린 홍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에 홍삼은 10년 이상 장기보관이 가능해 상품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더욱이 증기로 찌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생성되어 백삼에 비해 체내 흡수율이 높다. 유효성분 중에서도 ‘진세노사이드’란 홍삼 사포닌이 혈관 이완물질인 일산화질소 분비를 촉진,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여 혈압을 염려하는 사람들에게도 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인삼 자체는 체질에 따라 설사, 피부발진, 가벼운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복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수축기 혈압 180mmHg 이상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인삼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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