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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에방에 '우유' -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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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캠페인성 광고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들까지 등장시켜 가며 우유를 많이 먹을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우유 섭취를 호소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풍미와 기능이 다채로운 요즘 음료들에 밀려 우유가 예전의 인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유처럼 효용이 다양한 음료도 없을 것이다.

바쁜 아침에는 훌륭한 식사 대용이며 출출할 때에는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또 한국성인병예방협회에서 내놓은 성인병 예방 수칙을 보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매일 우유를 마시라”는 항목이 있을 정도로 건강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우유가 쓰린 속을 치유하는 치료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속이 쓰릴 때마다 습관적으로 우유를 마시면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산성인 위를 잠시 중화시키는 효능은 있지만, 그 뒤에는 오히려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물론 통증이 없다면 하루 1, 2잔 정도 마시는 것은 괜찮다.

술 마실 때 우유를 함께 마시는 것도 재고해 봐야 한다. 실제로 효과가 미미할 뿐더러 알코올이 위벽에 닿았을 때 우유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대개 주당들이 술을 마실 때 따로 식사를 챙겨 먹지 않으므로 빈 속에 술을 마시는 것보다는 우유 한잔을 곁들이면 피해가 덜하다는 점에서는 이점이 있다.

또한 알코올의 독성을 분해하느라 정신 없는 간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 우유와 탄산음료를 함께 마시면 칼슘이 쉽게 배설되므로 우유를 마시는 의미가 없다는 것쯤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한편 우유에 들어 있는 칼슘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것 자체는 발군이다. 보통 사람들은 현재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인 700㎎에 못 미치는 500㎎ 정도를 섭취하고 있다.

계산상으로도 우유 100㎖에는 108㎎의 칼슘이 들어 있으므로 우유 칼슘이 체내에 소화되어 흡수되는 비율을 감안하더라도 하루 2잔이면 모자란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또 우유에는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 단백질까지 풍부하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그리고 우유는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도 한몫한다. 고혈압 환자는 짠 음식을 피하고 칼륨을 많이 섭취해야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즉 우유에는 100㎖ 당 150㎎의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같은 양의 사과에 포함된 칼륨 100㎎보다 월등하다.


-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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