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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해소에 '오렌지' -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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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가운 계절이 왔다. 강한 햇빛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게 마련이다. 일을 하다가 혹은 운동을 하다가 순간순간 시원한 음료라도 한잔 들이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럴때는 망설이지 말고 잠시 쉬자. 단, 음료는 반드시 오렌지 주스로 선택할 것.

상큼한 오렌지 주스 한 잔이면 지친 몸에 생기가 돋아나는 기분이 든다. 느낌 뿐이 아니다. 오렌지의 숨은 영양과 감귤류의 상쾌한 시트러스향이 실제로 신체를 활력있게 가꾼다.

시트러스향은 감정이 불안할 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아로마로 쓰인다. 의기소침할 때 쓰면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회복시켜주며 심신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작용을 한다. 여행중 멀미약으로도 탁월하다.

어디 이뿐인가. 오렌지의 새콤달콤한 맛하면 떠오르는 비타민C는 피부에서 인체의 중심부인 심장까지 고루 영향을 미친다. 1999년 미 하버드대 의대의 연구결과, 오렌지와 같은 감귤류에 함유된 비타민C가 심장발작 위험을 최대 25%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오렌지 주스를 매일 마신 사람들의 혈액 속에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무려 21%나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강력한 항암효과로도 잘 알려진 비타민C는 ‘스트레스 비타민’이라 불린다.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비타민C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인에게는 필수.

오렌지가 특히 여성에게 좋은 이유는 임산부에게 필수인 엽산을 섭취하기 좋은 식품이기 때문이다. 엽산은 세포분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신경계 발달에 관여한다.

그래서 의사들은 임신 초기에 엽산섭취가 무척 중요함을 강조한다.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선천성 신경계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런데 엽산이 가장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이라는 것. 동물성 식품에는 거의 없고 조리과정에서 파괴되기도 쉽다.

하지만 오렌지와 같은 싱싱한 과일을 까서 즉석에서 먹는다면 영양소 파괴의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미국 의사들은 임산부에게 하루 우유 3잔보다 오렌지 주스 3잔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렌지 주스 한 잔을 만드는데 2∼3개의 오렌지가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오렌지 주스 석잔이면 10개의 오렌지를 먹는 셈. 칼륨, 칼슘 등의 미네랄도 풍부한데 특히 칼륨과 비타민P는 모세혈관을 보호해 고혈압 치료와 예방에 더 없이 좋은 영양소다.

비타민P는 과일중에는 오렌지와 같은 감귤류에만 들어있다. 오렌지를 먹다보면 약간 쓴맛이 날 때도 있다. 터핀 성분이 쓴맛의 주범인데, 강력한 항암작용을 한다.

터핀류의 80∼90%를 차지하는 리모노이드가 발암물질을 해독하는 것. 여기에 페놀 성분까지 가세해 암 예방효과를 강화한다. 한편 오렌지의 노란색 색소 속에는 β-크립토잔틴이란 항암물질이 가득하다.

이 물질은 암발생을 촉진하는 물질을 억제한다. 덕분에 스트레스나 탄 음식 등을 섭취하는 등 활성산소가 발생해 세포를 손상시키더라도 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오렌지는 정말이지 버릴 것이 없다. 입에 거칠다고 떼어내는 하얀 실같은 속껍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변비 때문에 고생하며 약을 복용하느니 오렌지의 속껍질까지 함께 먹는 것이 어떨까.

오렌지는 먹기 직전에 벗기는 것이 좋다. 미리 손질을 해두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쉽다. 껍질이 두꺼워 좀처럼 까지지 않을 때는 더운 물에 1, 2분 가량 담가두면 껍질이 수월하게 벗겨진다.


-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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