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 음식이야기

- 홈지기 (114.♡.11.73)
- 10-09
- 447 회
- 0 건
인도는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가진 대국이다.인도어(힌디어) 외에도 공용어가 15개나 되고 방언만도 700여 가지다.
인도 인구의 80% 이상이 힌두교 신자여서 그 영향으로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또한 상류층일수록 채식주의자가 많은데,이 역시 힌두교의 영향으로 조리가 가해지지 않은 음식이 정결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도인의 주식은 쌀이지만 인도의 쌀은 우리나라 것처럼 짧고 통통한 것이 아니라 길쭉하며 찰기가 없다.인도 사람들은 밥을 오른손 검지와 중지 약지로 뜬 다음 엄지 손톱으로 눌러서 먹는데,이렇게 먹으면 음식의 촉감과 온도를 입과 손 두 군데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 또한 힌두교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힌두교에선 일단 더러워진 것은 완전히 정결한 상태로 될 수 없다고 믿어 다른 사람이 사용했을지도 모를 스푼 포크는 물론 부엌용구와 그릇은 사용하지 않는다.그러나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음식은 나무 스푼을 사용하기도 한다.
인도 음식 하면 우리는 먼저 카레를 떠올리는데 '카레'라는 말은 '맛있다'는 뜻의 힌디어인 '쿠리쿠리'에서 유래됐다.중국에 자장면이 없는 것처럼 인도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노란색의 카레는 없다.이것은 유럽 사람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어 만든 것.인도의 카레는 10여가지의 향신료를 섞어 만든 것으로 붉은 빛을 띠며 우리가 알고 있는 카레와는 맛도 다르다.
인도의 카레는 인도인들에게 주식으로 사용되며,우리나라 처럼 밥에 곁들여 먹는 카레라이스도 있지만 빈대떡처럼 생긴 반죽구이나 인도빵을 카레에 찍어 먹기도 한다.
인도 음식문화의 전통은 어떠한 경우라도 식사 시간에 떠드는 것은 금지돼 있다.묵묵히 식사를 하고 식사가 끝나면 손을 씻고,양치질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야기를 시작한다.또한 침을 아주 싫어하는데,자신의 침이 컵에 묻는 것조차도 꺼려해 물을 마실 때는 컵에 입술을 대지 않고 입안에 부어 넣는다.
혹시라도 식사를 하다가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침이 튀는 경우는 곧 식사 중지를 의미할 정도로 대단한 결례로 인식하고 있다.그리고 인도의 힌두교 가정에서는 한끼 식사를 세번씩 하는데 처음에는 남자들이,다음에는 어린이,마지막으로 여자들이 식사를 한다.
- 부산일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