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 -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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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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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서양음식이 전래된 것은 구한말 입국한 선교사들에 의해서였다. 그후 1919년 러시아 공관이 세워지면서 웨베르 러시아 공사의 처제인 손탁이라는 사람이 정통 클럽을 만들고 커피와 양식요리를 판매했다.
그가 양과자를 만들어 민비에게 선사하고 서양음식 강습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서양음식은 전식,주식,후식으로 구분되는데,전식은 식욕을 촉진하는 음식이고 주식은 육류나 생선 요리를 말한다. 후식은 단맛(Sweet),과일(Fruit),치즈풍미(Savour)가 포함된 요리를 뜻한다. 요즈음 프랑스 식당에서는 부드럽고 차가운 촉감과 달콤한 맛을 지닌 푸딩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식사 후의 디저트로 각광받고 있다.
영국에는 유명한 푸딩이 있는데 바로 크리스마스 푸딩이다. 크리스마스 푸딩의 기원은 17세기로 이때는 수프를 걸쭉하게 하기 위해 밀가루와 빵조각을 집어 넣었다.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 푸딩을 크리스마스 정찬 후 먹었으며 상당히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먹기 3주전에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이것은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마찬가지로 고기 같은 것을 주재료로 하여 레몬껍질, 아몬드, 생강, 밀가루 등의 재료를 넣었다.
이 요리는 크리스마스 아침과 저녁식사로 먹었는데 오늘과 같이 나무 숟가락으로 푸딩을 휘젓기 시작한 것도 그 당시이다. 크리스마스 푸딩을 먹기 전 그 위에 약한 브랜디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푸딩은 디저트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는 로스트비프에 곁들이는 음식으로도 쓰이는데 잘게 썬 쇠기름을 밀가루 반죽에 섞어서 카스텔라같이 구워 낸 요크셔 푸딩도 있다.
푸딩의 종류로는 커스터드 푸딩과 커스터드 속에 카스텔라 분말을 넣은 로열 푸딩,그리고 초콜릿을 이용한 초콜릿 푸딩과 아몬드를 넣어 만든 아몬드 푸딩 등이 있다.
원래 푸딩은 빵가루를 묻혀 튀기는 것에서 착안해 개발된 것으로 영국의 경우 초기에는 항해 중의 보존식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푸딩은 달걀·우유 등을 주재료로 하여 만든다. 따뜻한 디저트로 쓰기도 하고 냉각시켜서 차게 쓰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수분이 많은 후식은 스푼으로 떠먹는다. 푸딩이나 과일은 수분의 많고 적음에 따라 먹는 법도 제각각이다. 수분이 많은 멜론이나, 오렌지, 푸딩 등은 스푼으로 먹고, 사과나 감 등 수분이 적은 것은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한다. 또 포도 등 작은 것은 손으로 먹어도 무방하다. 수박이나 파파야 등도 푸딩과 같은 방식으로 먹는다.
- 부산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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