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령조개탕, 소양인 해장에 좋아 - 약선요리법

- 홈지기 (114.♡.11.73)
-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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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양의 술을 먹어도 잘 안 취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술이 약한 사람들은 대개 체질적으로 몸안에 화(火)와 열(熱)이 많은 사람들이다.때문에 술을 조금만 먹어도 얼글이 쉽게 붉어지고 빨리 취하게 된다.
때로는 술에 약하고 세기에 관계없이 술만 먹었다고 하면 정신이 몽롱해져 그 다음날 업무에까지 영향을 받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이런 경향은 대체로 소양인 체질의 소유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물론 태음인 체질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태음인 중에서도 열이 많은 사람들에겐 술은 참으로 고약한(?) 음료다.
내 몸에 맞는 약이 있듯이 술도 궁합이 맞아야 잘 마시고, 잘 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이중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며 몸이 잘 붓는 체질의 소양인에게 좋은 해장국‘복령조개탕’을 소개한다.
한약재인 복령(茯笭)은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균체로 흰 바탕에 약간 붉은 기운이 감도는 색깔을 지녔다.맛은 담담하다.몸의 습기를 잘 빨아들여 부기를 빼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효능이 있어 술독은 물론 열독을 풀어주는 이뇨작용으로 숙취를 빨리 해소시켜 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는 조개류에는 대합, 모시조개, 바지락, 재첩, 피조개, 꼬막 등 많은 종류가 있다.이들 조개류의 성질은 차면서 맛은 달다.한방적으로는 음기를 돋워주고 피를 보충해 주며 해열·해독작용도 뛰어난 식품이다.소갈병(당뇨), 하혈, 대하증이 있을 때 좋고, 소양인과 태양인 체질의 소유자들이 즐겨 먹으면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복령조개탕은 복령과 조개의 이같은 효능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해장국이다.특히 신장 기능이 약해 한번 술에 취하면 좀처럼 깨어나기 힘든 소양인들한테 유용한 음식이다.
▽ 재료
조개 400g, 복령 40g, 소금, 간장, 파 약간.
▽ 만드는 법
①조개를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냄비에 넣고 물을 충분하게 넣어 끓인다.
②어느 정도 끓어 오를 때 생기는 거품을 걷어 낸다.
③‘복령’을 넣고 다시 끓인다.
④조개가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⑤잘게 썬 파를 넣고 다시 한번 소롯이 끓여 식탁에 올린다.
- 국민일보/김수범 우리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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