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북어국, 냉한 사람에 좋아 - 약선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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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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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를 빨리 해소하는 해장음식에는 북어국 콩나물국 선지국 우거지국 등 여러 종류가 있다.대부분 술로 인한 몸안의 열을 내려주거나 소변을 잘 나오게 하여 숙취를 푸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들 해장음식이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소화기능이 약하거나 몸이 찬 사람의 경우에는 숙취를 풀려다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킬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이 때는 속을 따뜻하게 해주며 기의 순환을 도와주는‘약선’이 필요하다.같은 해장국이라도 내 몸의 체질에 맞도록 요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평소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몸이 찬 체질의 소유자가 숙취에서 빨리 깨어나고 싶을 때는 일반인들이 해장국으로 즐겨 먹는‘북어국’에다 귤껍질(진피)을 함께 넣어 끊여 먹는 것이 좋다.이른바 ‘귤북어국’이라는 해장 식품이다.
북어는 따뜻한 성질에 맛을 짜고 열을 가하면 쉽게 풀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흔히 안주용과 숙취해소용으로 명태를 많이 쓰는 것은 간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소변도 시원하게 배출시키면서 소화흡수를 촉진하는 특성때문이다.명태(북어)는 또한 체질적으로 소음인에게 특히 이로운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귤껍질은 한방에서 원래부터 술독을 빨리 풀어주는 한약재로 알려져 있다.귤 껍질을 말린 진피(陳皮)를 약용으로 많이 사용하지만 진피가 없을 땐 생귤 껍질을 그대로 써도 좋다.귤은 우리 몸안에서 소화 기능을 도와주고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진액 생성을 촉진, 갈증을 멎게 해주며 차가운 것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귤북어국은 찬 체질의 소음인의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기의 순환이 잘 되게 하며 소화흡수도 도와 숙취를 해소하는데 제격인 해장국이라고 할 수 있다.반대로 몸에 화와 열이 많은 많은 체질, 도는 소화흡수 기능이 좋은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 재료
북어 1마리, 귤 2개(진피 40g), 메추리알, 참기름, 맑은 간장, 후추, 파, 마늘, 생강 등 양념 적당량
▽ 만드는 법
①북어를 젖은 행주로 싼 다음 방망이로 두들긴다.껍질과 뼈를 분리해 내고 잘게 찢는다.
②프라이팬에 북어를 넣고 참기름을 둘러 볶은 다음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③냄비에 물을 넣고 ②와 생귤껍질이나 진피를 함께 넣고 팔팔 끓인다.
④어느 정도 끓으면 간장과 마늘,생강 등 양념을 적당히 얹어 간을 맞춘다.
⑤상으로 내기 전에 메추리알을 풀어 넣고 미리 채썬 파를 넣는다.
- 국민일보/김수범 우리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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