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정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보통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잘 알아듣지 못해 손자손녀들이 입을 귀에다 대고 큰소리로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그런데 요즘은 30대 초반부터 귀울리는 증세(이명)와 잘 안들리는 증세(난청)가 나타나 병원을 찾는 직장인과 주부들이 많다．이런 현상이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것은 긴장된 생활로 인해 화(火)와 열(熱)이 많이 오르거나, 화를 바로 풀지 못하고 가슴에 쌓아두어 화병이 생겼을 때, 또는 고혈압 증세가 있는 경우에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연로했거나 체력이 극도로 약해지거나 큰 병을 앓았을 때 노쇠현상의 하나로 나타나는 기혈부족도 한 원인이다．연령에 관계없이 과도한 성생활을 하면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이명과 난청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이럴 때는 화와 열을 내려주고 신장의 기능을 보해주는 숙지황돼지고기찌개가 좋다．숙지황은 지황의 뿌리를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려 만든 검은 덩어리 모양의 한약재로 보혈을 도와주고 음기를 보충해 주는 효능이 있다．혈액부족으로 어지럽거나 월경불순, 화와 열이 많이 오르거나 이명, 난청 증세가 있을 때 많이 쓴다．돼지고기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신장과 음기를 보해준다．건조하고 열이 나서 생기는 기침과 변비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명, 난청 증세를 완화시켜주는 작용도 한다．숙지황돼지고기찌개는 선천적으로 화와 열이 많고 살이 잘 안 찌는 사람, 매우 직선적인 성격을 가진 소양인 체질의 소유자에게 특히 효과가 있다．그러나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손발이 차고,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과 비만한 사람은 궁합이 맞지 않아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드는 법 ①얄팍하게 썬 돼지고기를 마늘과 생강을 넣은 고추장에 무친다．

②양념한 돼지고기를 볶다가 익으면 물을 붓고 숙지황을 넣어 끓인다．

③어느 정도 익으면 풋고추 두부 파를 넣고 다른 음식물과 함께 다시 한번 끓인다．

④두부가 익어서 위로 떠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복용한다．- 국민일보/김수범 우리한의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