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소화의 상관관계 - 스트레스

-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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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된다는 사람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만성 소화불량(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는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된다. 정상인도 정서적 변화를 겪으면 소화기관이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놀라운 뉴스에 접하거나 긴장하면 침이 마르고 대소변을 보고 싶어질 수 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 소화불량, 속쓰림 등이 생기고 설사 등 배변습관의 변화도 올 수 있다. 또 위 하반부의 운동이 감소돼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음식물 배출이 지연되기도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질과 양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운데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에 소화에 미치는 영향을 한 마디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때 공습을 많이 받은 영국 런던 시민들에게 소화성 궤양의 합병증이 증가했고, 스트레스가 많은 미국 항공 관제사에게는 십이지장궤양이 많다는 점, 세계적으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는 지역에 소화성 궤양이 증가하는 것 등을 볼 때 스트레스와 소화가 관련있는 것은 분명하다.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상태, 아주 기쁜 상태에서는 위 점막이 붉어지고 위 운동이 항진되며, 반대로 공포에 떨거나 우울하면 위 점막이 창백해지고 위 운동이 줄어든다는 점 등이 소화와 스트레스와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스트레스가 소화에 영향을 주는 과정이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스트레스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신경전달 물질과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이 간여하리라 생각된다.
정서적 변화가 생기면 위산 분비, 소화효소분비, 위와 장의 운동성에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서변화 등 뇌의 상태가 소화기관으로 전파될 뿐 아니라, 소화기관의 상태는 거꾸로 뇌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해지면 건강한 취미 생활 등으로 해소하려는 노력과 함께, 올바른 식생활로 소화기관이 받는 스트레스를 풀어 주어야 한다.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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