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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천마'로 쫓는다 - 자가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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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을 일으키는 성격은 따로 있다” 기자가 지어낸 말이 아니다.두통전문 학술잡지 ‘헤드에이크’가 중국 난징대 의대 아더 팽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말이다.편두통은 우울하거나 신경질적이며 자신의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성인의 80% 이상은 누구나 한번 이상 두통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이 가운데 20% 가량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편두통이다. 대부분의 두통은 일과성이지만 뇌종양이나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도 전조증상으로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머리가 아프다고 자기 멋대로 판단, 치료 약을 선택해선 안된다.편두통은 치료에 앞서 정확한 감별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경희대 한의대 침구과 최도영 교수는 “한의학에서 머리는 인체의 모든 양기(陽氣)가 모이는 장소”라며 “두통치료는 다른 질병의 예방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최교수에 따르면 두통은 원인에 따라 일반적인 감기로 인한 외감(外感)두통,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간양(肝陽)두통, 소화기 장애가 원인인 기혈허(氣血虛)두통, 만성적인 질병이나 머리 타박상으로 기혈이 맺혀 발생하는 어혈(瘀血)두통 등으로 분류된다.따라서 두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우선 무엇때문에 머리가 아프게 됐는지를 잘 살펴 이에 해당하는 경혈에 침을 놓으면서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급성두통의 경우는 통증제거에 효과가 뛰어난 침구치료를 주로 활용한다.침은 두통 발생부위에 가까운 경혈이나 통증이 심한 곳에 놓는다.우선 목 뒷부분의 경혈에서 피를 뽑아 내거나 침을 놓는다.이어 손으로 목뼈와 척추뼈를 2∼3회 마사지해주면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두통이 가라앉는다.

이같은 치료로 증상의 60∼70% 정도는 개선된다는 것이 최교수의 설명.요즘은 최신 침구기기와 침요법이 개발되면서 피내침(皮內鍼)요법이 관심을 끌기도 한다.피내침은 길이 1∼2㎝ 정도의 침을 두통이 심한 부위나 경혈에 꽂고 2∼3일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방법으로 심한 두통에 효과가 있다.

국화꽃이나 파의 흰줄기를 달여 장기간 복용하거나 천마와 조구동을 함께 달인 물을 차처럼 마시는 민간요법도 증상완화에 도움을 준다.그러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한약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서울 잠실 유승원 한의원장은 “특히 외감두통에는 해열효과가 있는 천궁다조산(川芎茶†散), 간양두통에는 지나친 양기를 가라앉히는 천마구등음(天麻鉤藤飮), 어혈두통에는 혈액순환을 돕는 혈부축어탕(血府逐瘀湯) 등의 처방을 증상에 따라 적절히 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생활환경이나 음식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아이스크림 등 특정 음식이 두통의 원인이면 해당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두통환자는 대개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충격에 약하다.따라서 평소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즐기고 친구들과 속을 터놓고 대화하는 자세를 갖는 것도 두통해소에 좋다.유원장은 “고전음악을 들으며 깊은 수면을 취하는 것도 두통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만드는 법

①천마와 조구동 외에 당귀신 천궁 숙지황 등의 약재를 준비한다.원기가 없을 땐 녹용상대를 추가한다.

②천마 등 각 약재를 8g씩 덜어 물 500㏄들이 주전자나 약탕기에 함께 넣고 뭉근한 불에 달인다.

③천마와 조구동 등을 달인 물을 찻잔에 따른다.

④차마시듯 수시로 마신다.

-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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