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 위장병은 스트레스가 주범 - 자가처치법

- 08-14
- 544 회
- 0 건
“평소 위장이 좋지 않아 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나 별 다른 이상이 없다고 한다.하지만 속이 쓰리며 명치 끝부분이 더부룩한 증세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어떻게 해야 할까”. 대입 재수생 강모(20) 양의 호소다.이른바 입시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위장병으로 만성 소화불량 증세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정일 교수에 따르면 위장병은 위장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기질성 위장병과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병하는 기능성 위장장애로 크게 나뉜다. 우선 기질성 위장장애는 위염이나 위궤양같이 위장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속쓰림과 함께 소화가 안되는 증상이 생기는 경우.또 속칭 신경성 위장병으로 불리는 기능성 위장장애는 염증같은 구체적인 병의 흔적들이 없는데도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경우를 말한다.
원래 위장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아 위액을 분비하거나 위장운동을 하고 있는데, 정서상태나 감정 등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말하자면 감정이 격해지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이 균형을 잃고 비정상적인 위장운동을 일으킨다는 얘기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신경성 위장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손교수팀은 신경성 소화불량증 환자 79명과 위장장애가 있었지만 치료후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병원을 찾지 않은 26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양과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대해 조사했다.
이 조사결과 신경성 위장병 환자들은 정상인들보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식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스트레스의 종류중에도 부부간 갈등으로 얻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고, 수험생들의 입시스트레스도 그에 못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교수는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선 한 곳에 대한 집착을 털어 버리고 긍적적인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적극 털어버리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틈틈이 짬을 내어 편안한 자세로 긴장을 풀며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운동은 최소 1주일에 3회 이상, 한번에 20분이상 등에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 식후 2시간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식사는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한한 간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자극성 있는 식품과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도 삼가야 한다. 신경성 위장병으로 인한 속쓰림과 헛배부름 해소에 도움이 되는 민간요법으로는 해표초와 백출, 계내금(닭똥집 말린 것), 백작약 등이 있다. 서울 잠실 유승원 한의원장은 이 약재들을 곱게 빻아 만든 가루를 200g씩 따뜻한 물로 하루 3회 복용하면 균형을 잃은 위장기능 복원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만드는 법
①해표초 백출 계내금 백작약 감초 등의 약재를 준비한다.
②해표초와 감초를 불에 약간 구운 다음 곱게 빻아 가루로 만든다.
③백출 계내금 백작약은 그대로 빻아 세분한다.
④따뜻한 물과 함께 하루 3회 200g씩 복용한다.이것이 불편할 때는 찹쌀가루와 꿀을 혼합, 알약으로 만들어 먹어도 된다.
- 국민일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