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저하증, '성에 대한 부정적 인… - 자가처치법

- 08-14
- 533 회
- 0 건
“부부관계를 끊은지 벌써 3년이나 됐다.처음엔 출산 뒤 아이 때문에 안정이 안돼 그러리라 이해하고 참았다.그러나 최근 몇년간 아내가 요구해도 남편은 계속 피곤하다며 돌아눕기 일쑤다.
이를 문제삼는 아내에게 남편은‘섹스밖에 모르는 여자’라며 몰아세운다.티격태격 싸우기도 수십차례, 마침내 아내는 병원에 가서 치료받지 않으면 이혼하겠다며 반 협박을 했다.마지못해 아내와 함께 남성클리닉을 방문한 남편은 의사로부터 심인성이므로 스트레스를 덜 받고, 무드를 잘 조성하면 좋아질 것이란 정도의 충고만 받았다.
남편 역시 직장스트레스 탓으로 돌린다.새벽 발기도 가끔씩 될 뿐 그전 같지 않다.병원을 다녀온 뒤 남편의 태도는 많이 누그러졌다.한달전에는 끝내 도중하차 하고 말았지만 온천에 가서 그야말로 3년만에 관계를 시도하기도 했다.그 후 포기상태다.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남편은 자존심 상해서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
아내는 남편에게 성기피증이 있다고 본다.하반신 불구의 남편도 평생 간호하며 사는 여자도 있는데, 내 욕심만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아내는 죄책감도 든다.그러나 그대론 못살 것 같은 생각이다”
서울 삼성동 남서울병원 신승철 원장의 수필 ‘섹스 밖에 모르는 여자’의 일부다.이 글에 등장한 남편은 의학적으로 볼 때 틀림없는 성욕저하증 환자로 진단된다.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으로 인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부부간 불화도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
서울 잠실 유승원 한의원장은 성욕저하의 원인이 심인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무드조성만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무드를 조성하려는 아내에 대해 남편은 오히려 혐오감만 더 느끼게 될지 모른다는 것.물론 이런 성욕저하증이 남성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여성에게 더 많을 수도 있다.실제로 성욕장애는 성인 여성의 가장 흔한 성기능장애로 지적된다.‘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이 그러한 여성들이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미국여성의 3분의 1 정도가 성욕저하를 호소했다는 미국의 한 성기능장애 연구팀의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준다.이 조사에서 4분의 1은 극치감(오르가즘) 장애, 6명중 1명은 성교통을 호소했다.이런 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증가해 60세 이상 여성의 62∼85%가 성욕저하, 성교통, 극치감장애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국내 20∼60대의 건강한 여성(189명)중 절반이상(54.4%)이 성생활을 활발하게 하지 못하고 있으며 35.5%는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이들 역시 성욕저하를 가장 큰 문제로 삼았다.
미국과 우리나라 여성이 성에 대해 비슷한 고민과 불만을 갖고 있는 셈이다.이 경우 성욕을 촉진시켜주는 약물이 도움을 줄 수 있다.이를테면 지네와 지렁이 말린 것에다 녹용과 오미자 복분자 등의 한약재를 갈아서 장복하는 민간요법이 그런 것이다.
유원장은 “다만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변화를 위해 정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당분간 부부관계를 보류시킨 채 메마른 성적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만드는 법
①녹용 오공(지네) 자하거(태반추출물) 산약 음양곽 파극 육종용 토사자(지렁이) 오미자 복분자 등을 재료로 준비한다.
②오공을 불에 볶은 다음 가루로 빻는다.다른 약재들도 각 100g씩 취해 곱게 빻는다.
③녹용을 청주에 담가 1일간 잰다.
④토사자는 막걸리에 담가 1일간 잰다.
⑤밤가루와 찹쌀 가루를 섞어 콩알만한 알약을 만든다.1일 3∼5회 30알씩 복용한다.
- 국민일보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