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u-Hanam Logo

로그-인

건강정보

앵두 - 피로회복, 식욕 증진제 - 약초이야기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 유행가 가사처럼 앵두나무는 수분이 많고 양지 바른 곳에 잘 자라 동네의 우물가에 흔히 심었다. 앵두나무 우물가는 고된 시집살이에 시달린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의 흉을 보거나 처녀들이 마음에 둔 사내를 은밀히 얘기하는 곳이었다.


앵두는 앵두나무의 열매로서 크기가 작고 익으면 향기는 별로 없으나 보기 좋고 맛이 달다. 초여름의 식욕증진제로 인기가 있고 피로회복 진정, 진해작용이 있다. 또 거친 피부, 두드러기, 알레르기증상 등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는 앵두를 「매도영도」라고 부르며 열매와 가지를 약재로 쓰는데, 열매는 이질과 설사에 효과가 있고 기운을 증강시키며, 불에 탄 가지의 재를 술에 타서 마시면 복통과 전신통에 효과가 있다.


익기 전의 앵두를 말려서 분말로 만들어 인후질환에 가루째 먹거나 물에 타서 조금씩 마시면 신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뱀이나 독충에 물렸을때도 분말에 참기름을 섞어 환부에 바르면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 앵두나무 가지나 잎의 즙을 내어 바르거나 먹으면 효과를 보았다고 하며 덜익은 열매의 말린 가루를 밥에 개어서 관절염이나 타박상에 붙이면 효과를 많이 본다고 구전되어 오고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앵두나무의 뿌리를 촌충이나 회충 등의 구제약으로 달여서 아침 저녁 공복시에 3일간 복용하면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앵두나무는 중국 화북지방이 원산지로 일본, 만주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지에 야생하는 것을 정원수 또는 관상수로 민가 부근에 식재하여 식용 또는 약용으로 쓰고 있다.


앵두는 단오 전후 모든 과실 가운데서 제일 먼저 익기 때문에 고려 때부터 제물(祭物)로도 매우 귀하게 여겼다. 동의보감에는 「중초(中焦)를 고르게 하고 지라의 기운을 도와주며 얼굴을 고와지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며 체하여 설사하는 것을 멎게 한다」고 하였다.


앵두나무의 키는 2~3m에 달하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나무 껍질이 검은 빛을 띤 갈색이며 어린 가지에 곱슬곱슬한 털이 있다. 잎은 5∼7cm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잔털이 있고 뒷면에 털이 빽빽이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가 2∼4mm이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또는 같이 피고 흰빛 또는 연한 붉은빛이며 지름이 1.5∼2cm이고 1∼2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원통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타원 모양이고 잔톱니와 털이 있다. 열매는 지름이 1cm 정도로 6월에 붉은빛으로 익는다. 성숙한 열매는 날 것으로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있다.


앵두는 배당체성분으로 과당, 포도당, 바니린시링알데히드, 코니칼알데히드, 시나파알데히드가 함유되어 있다. 앵두는 예로부터 앵두정과나 앵두편, 앵두화채 등을 만들어 먹었으며 근래에는 잼이나 주스, 통조림 등으로도 만들어 먹는다.


- 경남신문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og_In Rss Page List Page Writ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