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곡 - 건위제·강장제 - 약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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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곡(石斛·Dendrobium)은 난초과에 속하는 사철 푸른 다년생식물이다. 석란(石蘭) 또는 임란으로 불리기도 한다. 난 전문점이나 난을 취미로 기르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있는 석곡은 한방에서도 요긴하게 쓰이는 중요한 약재다.
우리나라에서는 완도와 흑산도 등 남해·다도해 섬지방의 따뜻한 산중, 제주도의 깊은 산속의 늙은 나무 주변과 바위 위에서 저절로 자라거나 개인과 난 재배농가에서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다. 취미생활로는 소담스런 자태를 감상하지만 약으로도 효험이 있다.
줄기는 떨기로 나고 높이는 20cm안팎이다. 오래된 줄기는 잎이 떨어지고 마디가 많으며 살이 찐다. 겉면은 누런색이고 윤기가 나며 냄새가 없고 맛이 심심하며 끈적기가 있다.
잎은 어긋나게 나고 잎집이 있으며 가죽질에 띠모양을 하고 있다. 여름철에 잎이 떨어진 줄기에서 짧은 가지가 나와 흰색 또는 연분홍색의 꽃이 핀다. 열매는 달걀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가 1.5~2cm이다.
약으로 쓰려면 아무때나 채취가 가능하나 이른 여름 및 가을철에 하는 것이 좋다. 채취할때에는 석곡을 베어 잎과 뿌리를 다듬어버리고 찌거나 불에 쪼여서 연하게 한 다음 겉껍질을 벗기고 햇볕 또는 건조실에서 말린다. 5~10cm길이로 잘라 그대로 쓰거나 술에 불려 증기에 쪄서 쓰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해열·진통작용이 있다고 나와있다. 백내장에 효과가 있고 건위제·강장제로도 두루 쓰인다.
석곡의 작용은 음을 자양하며 열을 없애며 열에 의해 위안의 진액이 말라서 입안과 혀가 마르고 입안이 헐며 변이 굳은 때 쓴다고 한다. 맥문동·사삼·생지황과 배합하면 효험이 배가된다.
또 위의 열을 없애며 구토를 멈추게 하며 위열로 오는 구토, 구강염, 목앓이 등과 잇몸이 붓고 아픈데도 처방된다. 금기사항도 있어 여러 증상에 두루 쓰이지만 망초·파두·백강잠·뇌환과는 배합을 하지 않고(본초경집주), 허 하면서 열이 없을 때에도 쓰지 않는 것이 좋다(백초경).
고전문헌에 나타난 석곡은 △성미는 달며 평하다. 위·신경에 들어간다 (본초강목) △허리와 다리가 떨리고 힘없는 것을 낫게 하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향약집성방) △폐와 위의 음을 보합며 허열을 없앤다(본초경) △신을 보하며 신기를 왕성하게 하고 정액을 많아지게 하며 요통을 잘 낫게 한다(향약집성방) △유정·몽설을 낫게 한다(본초비요)고 나와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해열약·보약·결핵으로 인한 미열, 당뇨병, 열병으로 인한 갈증, 식욕부진, 영양실조증, 앓고 난 뒤, 뼈마디의 통증, 온몸이 나른한 때, 음위증에 쓰고 있다.
석곡이 들어간 처방으로는 녹용대보탕(鹿茸大補湯)이 있는데 허약증세에 주로 처방한다. 육종용 두충 각 3.75g, 백출 백작약 부자 인삼 육계 반하 석곡 오미자 각 2.5g, 녹용 황기 당귀 백복령 숙지황 학 2g, 감초 1g을 처방해 복용하면 된다.
- 경남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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