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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행인) - 급성폐렴 등에 사용 - 약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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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행인, 杏仁)는 살구나무의 열매이다. 살구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높이가 10m에 이르고 잎은 호생한다. 잎모양은 난형 또한 원형에 가까우며 길이가 5~9cm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거치가 있다.


잎줄기는 길이는 2~3cm이며 선단에는 2개의 선체가 있다. 꽃은 잎보다 하나씩 먼저 피고 직경은 2~3cm이며 화경은 없거나 매우 짧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져 꽃이 핀후 뒤로 굽어지며 화판은 백색 또는 분홍색이다. 수술은 다수이고 심피는 1개로 짧은 털이 있으며 주두는 두상이다. 살구는 구형이고 직경은 2.5cm에 불과하며 황백색 또는 황홍색으로 익는다.


몽고가 원산지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등 동양 각지에 분포하고, 우리나라의 중북부 지방의 산지, 저지대나 마을주변에서 대부분 재배되며 야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평화·산형3호·광오대실 등의 품종과 미국에서 들여온 품종, 재래종 등이 있으며 1970년대 초부터 과수원에서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재래종은 유기산이 많아 신맛이 강하고 유럽종은 유기산이 적어 달고 크며 향이 좋다.


열매의 약 90%가 과육이며 주요 성분은 당분이다.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고 달고 신 특유한 맛을 지니며, 유기산은 시트르산·사과산 등이 1∼2% 들어 있고, 무기질은 칼륨이 59%로 가장 많이 들어 있다.


여름철에 과실이 성숙한 후에 과육과 핵을 제거하고 종자를 모아 햇볕에 말린 후 한약재(杏仁) 등으로 사용한다. 한약재로 쓰이는 살구씨(杏仁)는 청산배당체라는 아미다그린(amydaglin)과 비타민A의 효과를 내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고, 지방유가 다량 포함되어있다.


행인의 맛은 쓰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성이 조금있다. 해열 진해 거담 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기침 천식 기관지염 인후염 급성폐렴 변비 등에 사용한다. 아미다그린이 효소에 의해 분해하면 시안화수소산이 생성되고 이는 유독성이며 과하면 조직을 질식시킨다. 항균작용도 있다.


민간에서는 개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개에게 물렸을때 행인을 달여 마신다. 서양에서는 육류 요리에 말린 살구를 삶아 넣는데 이것은 육류의 자극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등산할때 말린 살구를 입에 물고 있으면 피로회복은 물론 목마른 것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살구는 향기와 맛이 좋으므로 즐겨 먹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해로우므로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 경남신문 -


살구나무는 재질이 단단하여 상류층의 관재로 사용되었고, 가구, 기구재, 차량 재료로도 많이 쓰였다. 불교에서는 살구나무로 만든 목탁을 치면 그 소리가 깨끗하고 영롱하게 울린다고 하여 진재로 여겨져 왔다. 살구나무를 베어 동네 연못속에 5년간 담가놓았다가 꺼내어 다듬잇대를 만들면 절대로 갈라지지 않고 훌륭한 다듬잇대가 된다고 한다.


살구는 가정의 상비약으로 요긴하게 사용되어 왔다. 흔히 의원이라고 하면 행림(杏林)이라고 하는데 옛날 중국의 오나라에 동봉이라는 의원이 있었는데 남의 병을 고쳐주고는 그 댓가로 돈은 받지 않고 중병인 때는 다섯 그루, 가벼운 병일 때는 한 그루의 살구나무를 심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렇게 여러해가 지나 울창한 살구나무숲이 되었으므로 그 숲은 동선행림(童仙杏林)이라고 했으며 이 살구 열매가 익으면 이것을 잡곡과 교환하여 빈민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식량이 부족한 길손에게 주는 몫만도 1년에 2만여 석이었다는 고사가 신선전(神仙傳)에 전해져 오고 있다.


옛날에는 살구꽃이 필 무렵이면 농사일을 시작하는 즉 곡식의 씨를 뿌리고 밭을 갈기 시직하는 계절의 시간표로 여겨져 왔다. 또한 그해에 살구가 많이 달려서 잘 익으면 그 이듬해에는 농사가 잘 된다고 생각해 왔다. 살구씨는 씨속의 인(仁)을 행인(杏仁)이라 하며 맛이 단 것을 감행(甘杏)이라 하여 볶아서 먹기도 하고 과자를 만들기도 했다. 맛이 쓴 것은 고행인(苦杏仁)이라 하여 기름을 짜서 사용하고 행인수라 하여 살구나무 인으로 만든 기침 물약을 말한다. 옛날에는 개고기 먹고 체한데, 고기먹고 체한데, 토사, 설사, 선홍열, 기침 등에 효험이 있어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살구정과, 살구떡, 행포라하여 살구를 설탕물에 졸여 과자를 만들었으며 행인정과, 행인당, 행인죽, 행인주도 만들어 먹었으나 이러한 식용과 약용을 겸한 민속식품은 사라진 것이 많고 한두가지 정도만 전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살구나무의 익은 열매를 따서 살을 벗기고 굳은 껍질을 까버린 다음 끓는 물에 담가서 씨껍질을 없애고 그대로 또는 볶아서 사용한다. 살구는 사과산, 포도당, 과당이 매우 많아 갈증도 풀어 주고 피로도 회복시키며,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 등을 함유하고 있어 기침, 가래, 천식에도 효험이 있다. 살구는 익은 과일을 날것으로 먹으며 건과, 잼, 통조림, 넥타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한 살구를 쪄서 으깨어 체에 걸러 녹말과 섞은 다음 꿀을 넣어 만든 것을 "행병(杏餠)"이라고 한다. 즉 '살구떡'이란 뜻이다.


살구 씨에도 같은 효과가 있어 씨는 계절에 관계없이 '행인(杏仁)'이라고 하여 껍질 벗긴 행인 3홉을 누렇게 볶아 가루는 낸 다음 꿀 1되를 넣고 끓여서 식, 전, 사이를 가리지 않고 하루 세번 밥 숟가락으로 1숟가락씩 복용한다. 끓일때 호도를 함께 넣어도 좋다.


살구술은 심장병, 고혈압, 암의 예방 효과도 있다. 식욕을 돋구고 피로회복에도 좋다. 살구씨는 미용에도 효과가 좋아 화장품 원료, 비누를 만들어 활용한다. 여성들의 기미나 거칠어진 피부에는 살구씨 분말 1큰술, 계란 노른자 2개, 꿀 1찻술을 골고구 섞어 얼굴을 깨끗이 닦아내고 눈주위에 아이크림을 바른다. 계란팩과 같이 가제를 밑에 깔고 팩을 하면 닦아낼 때 손쉽고 피부에 자극을 적게 준다. 또한 가래를 삭히는 데도 아주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는 "기침이 북받쳐 호흡 곤란을 일으키게 될 때, 숨이 가쁘고 가래가 끓을 때, 살구씨가 진해, 거담 작용을 한다"고 적고 있다.


씨를 그대로 먹기가 성가시면 기름을 내어 한 번에 티스푼 하나의 양으로 하루에 세 번 먹으면 된다. 가래가 많이 끓고 목이 자주 아픈 분들은 아프지 않을 때라도 꾸준히 살구를 먹으면 좋다. 살구씨는 폐의 성약이며 대장을 깨끗이 하고 해수, 천식, 기관지계통의 질병을 다스린다. 약으로서의 용도가 광범위하고 약효도 빠르며 또한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배합과 금기에 관해 <중약대사전>에서는 "음허로 인한 해수 및 대변이 무른 사람은 복용하면 안 된다."라고 기록하며, 중독에 관해서는 "행인을 많이 복용하면 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현운, 돌연운도, 심계, 두통, 오심, 구토, 경궐, 혼미, 치아노제, 동공 산대 및 빛에 대한 반사 소실, 맥박이 약하고 늦어지며 호흡이 빨라지거나 늦어지고 불규칙적이 된다. 바로 구급하지 않으면 호흡 곤란으로 인하여 사망할 수 있다. 중독된 환자에게 살구나무 껍질이나 살구나무 뿌리를 달여서 복용하여 구급할 수 있다."


살구나무뿌리에 대해서는 "타태(墮胎)를 치료한다. 살구씨를 많이 먹어 의식이 불명해지면서 곧 죽게 되는 증상의 치료에는 살구나무뿌리를 잘게 썰어 달여 복용하면 곧 해독된다."


한자로 살구(殺狗)는 개를 죽인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살구나무에 개를 묶어두면 건강하던 개도 병들어 죽는다고 한다. 개와 살구는 서로 상극이다. 보신탕을 먹고 체했을 때 살구씨를 먹으면 효험이 있다.


살구나무는 봄에 일찍 꽃이 피어 좋고, 잎이 우거지면 무더운 여름에 그늘이 되어주고 황금색의 열매가 열려 열매살을 먹고 속씨는 담을 제거하고 해수, 천식을 멎게하며 장을 촉촉하게 하며 변비를 치료해주는 대단히 유용한 민간 약재료이다. 뿌리, 껍질, 가지, 잎, 꽃, 과육, 속씨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귀중한 약나무이며 살구나무를 바라 볼 때 사람들은 고마움을 느껴야 할 것이다.


-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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