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천연 여성 호르몬의 보고 - 약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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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는 석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소교목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안석류, 산석류, 감석류로 부른다. 석류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주로 심는다. 석류나무는 원산지가 이란 북부, 인도 북서부, 아프가니스탄, 히말라야, 발칸 지방으로 여겨지며, 바이블로 알려진 성경에 30회나 나온다. 석류 모양을 나타낸 토기가 예루살렘에서 출토되었다. 고대 유대민족인 히브리 사람들에게는 옷술에까지 석류 무늬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솔로몬의 성전에도 그 모양을 새겨 넣었다. 이집트의 무덤인 피라밋 벽화에도 석류그림이 나오며, 중국에서는 한나라 무제 장건이 실크로드 개척시 귀국할 때 들여왔다고 한다. 석류(石榴)라는 이름에 관해서 중국은 페르시아를 안석국(安石國)이라 불렀는데 안석국에서 자라는 나무라는 뜻으로 석류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석류는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 왔으며 삼국시대 신라 역사에도 석류가 등장한다. 중국에서는 연밥과 석류를 다산, 복이있는 아들을 뜻하여 결혼식의 의식상에 차려놓기도 하고 신혼의 축하선물로 보내기도 하는 풍습이 있다. 석류는 씨가 많아서 자손번영과 다산을 뜻하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석류는 고대 솔로몬왕 시대부터 음료수와 빙과를 만드는데 널리 이용되어 왔고 석류의 꽃과 덜 익은 열매의 껍질은 붉은색 염료의 원료로 사용되어 왔다. 꽃은 붉은색, 가지색, 노란색, 흰색 등 여러 가지로 피고 익으면 탐스러운 열매가 둥근모양으로 열리며 익은 열매가 벌어져서 그 속에 씨앗을 감싸고 있는 육질이 번쩍이는 씨의 생김새가 정육면체를 이루며 배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실로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석류에는 두가지 맛이 있는데 먹으면 신맛이 나는 종류가 있고 단맛이 나는 종류가 있다. 필자도 신맛의 석류를 먹고 침이 나오며 입안이 새콤한 맛에 놀래어 입맛을 다시는 경험을 해보았다. 그러나 단맛이 나는 석류를 먹으면 달기가 꿀같고 맛이 일품이다.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석류는 지름 6~8cm에 둥근 모양이며, 단단하고 노르스름한 껍질이 감싸고 있으며, 과육 속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약 20%인데, 과육은 새콤달콤한 맛이 나고 껍질은 약으로 사용한다.
종류는 단맛이 강한 감과와 신맛이 강한 산과로 나뉜다. 주요 성분은 당질(포도당·과당)이 약 40%를 차지하며 유기산으로는 새콤한 맛을 내는 시트르산이 약 1.5% 들어 있다. 수용성 비타민(B1·B2·나이아신)도 들어 있으나 양은 적다. 껍질에는 타닌, 종자에는 갱년기 장애에 좋은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다. 과즙은 빛깔이 고와 과일주를 담그거나 농축과즙을 만들어 음료나 과자를 만드는 데 쓰며, 올리브유와 섞어 변비에 좋은 오일을 만들기도 한다. 1속 2종의 식물이 아열대에 자라며 우리나라에는 1속 1종의 식물이 있다. 줄기껍질과 뿌리껍질에 알칼로이드, 탄닌질이 들어 있다.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서는 석류의 잎, 석류나무의 뿌리, 석류열매의 껍질, 단석류의 열매, 신석류의 열매, 석류꽃의 6가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가운데 효능과 요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석류나무뿌리인 석류근피는 맛은 쓰며 시고 떫으며 독이 있다. 구충작용, 항균작용, 항바이러스작용, 수태율감소작용, 혈액응고촉진작용, 장을 수렴하고 대하를 멈춘게 하며, 회충, 조충, 만성 설사와 만성 이질,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변비 및 사리적체가 치료되지 않은 사람은 복용하면 안된다. 8~16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신장 결석 환자의 치료는 석류나무뿌리껍질과 금전초 각 37.5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석류의 독성실험에서 석류피 총 알칼로이드의 독성은 석류피의 약 25배이며 개구리, 쥐, 기니피그, 토끼, 고양이에 대해 주로 운동 장애나 호흡 마비 등의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중독에 의한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호흡 중추 마비이다. 총 알칼로이드는 심장을 일시적으로 흥분시키고 심장 박동수를 감소시킨다. 골격근에 대해서는 veratrum 알칼로이드와 같은 작용을 가지며 말초신경에 대해서는 curare 성 작용을 가진다. 또 장관의 긴장도를 저하시키고 자궁을 흥분시킨다. 충분한 양의 석류피 알칼로이드는 curare와 같은 작용이 있기 때문에 완전한 마비를 일으키며 자율 신경절에 대해서는 nicotine과 같은 작용을 가진다. 1mg/kg 에서는 맥박을 느리게 하고 혈압을 높인다. 대량에서는 맥박을 현저하게 가속시킨다. 사람이 보통량을 복용하면 현기증, 시각의 약화, 허약, 하지의 경련, 개미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감각, 몸이 떨리는 경도의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일이 많다.
중독량을 복용하면 동공이 산대되고 일시적인 시력 소실, 격렬한 두통, 현기증, 구토, 설사, 극도의 쇠약 증상이 즉시 나타나며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석류잎은 타박상에 물로 달여서 환부에 바른다.
석류열매껍질은 맛이 쓰고 시며 떫고 성징은 따뜻하거나 차고 독이 있다. 대장, 신장, 위에 들어간다. 장을 수렴하고 지혈하며 구충하는 효능이 있다. 오랫동안 계속되는 설사, 혈변, 탈항, 활정, 자궁 출혈, 충치, 구충, 백대하, 충으로 인한 복통, 개선을 치료한다. 3~5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는 달여서 약기운을 환부에 쏘이거나 씻거나 가루내어 섞어서 바른다. 임상보고에서 세균성 이질, 아메바성 이질, 각종 감염성 염증의 치료에 효험이 있었다. 석류피로 100퍼센트 탕액을 만들어 가열 건조하고 갈아서 곱게 가루내어 갭슐에 넣어 1일 3회로 1회 1~2알 복용한다. 장염, 담도 감염, 급 만성 기관지염, 폐부 감염, 만성 충수염, 림프절염, 다발성 부종, 외상 감염 등 전부 415례를 치료한 결과 치유 305례, 기본족 치유 57례, 호전 36례, 무효 17례였다. 또 석류피를 누렇게 될대까지 볶아서 가루내어 귀 안에 넣으면 화농성 중이염에 매우 효과가 있다.
석류꽃은 맛이 시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다. 코피, 중이염, 토혈, 월경불순, 화상, 치통, 고름이 흘러나온 것을 방지한다. 치통을 치료하려면 달여서 차 대신 자주 복용한다. 4~8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는 가루내어 뿌리거나 개어 바른다. 코피가 날 때 석류꽃 적당량을 가루내어 한 번에 1푼을 콧구멍에 불어 넣는다. 구규에서 비롯되는 출혈에 석류꽃을 비벼서 삽입한다. 칼로베인상처에는 석회 한되, 석류꽃 300그램을 찧어서 가루내어 소량을 바른다.
맛이 신 산석류(酸石榴)열매에 관해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맛은 시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설사, 오래된 이질, 자궁출혈, 대하, 적백리 복통, 갈증, 위병, 술을 빨리깨게 한다. 찧은 즙, 또는 약성이 남을 정도로 태워 가루내어 복용한다. 많이 복용하면 가래가 생기고 치아를 손상하고 검어지며 열리가 발생한다.
맛이 단 첨석류(甛石榴)열매에 관해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달고 시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진액을 생성하고 목이 마르면서 갈증이 나는 증상을 치료하며 기생충이 뱃속에 엉킨병과 만성이질, 근골동통, 사지무력, 인후동통, 종창, 잇몸 출혈, 담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한다. 많이 먹으면 폐가 손상되며, 치아가 손상을 받아 검게 되며, 석류즙이 횡경막에 모이면서 가래가 된다. 폐의 기운을 손상시키므로 병이든 환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
석류는 씨가 많은 과실이다. 식용이나 관상용으로 좋으며 그 약효 또한 훌륭하다. 날 것을 먹으면 치아를 상한다. 볶아서 먹으면 강정(强精)이 되는데 변비나 소변이 순조롭지 못한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석류는 가장 오랜 경작 역사를 자랑하는 작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8세기 쯤 중국을 통해 수입되었지만 3000년전 이집트의 피라밋 벽화에 석류그림이 새겨져 있고, 중국에는 한나라 무제 때 장건이 실크로드 개척에 나섰다가 귀국할 때 전해졌다고 한다. 석류(石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중국에서 페르시아를 안석국(安石國)이라 불렀기 때문에 안석국에서 자라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붉은 주머니 속에 루비처럼 반짝이는 촘촘한 알갱이 때문에 부귀와 다산의 상징으로 통했고, 성경에서도 올리브나무와 포도, 무화과와 더불어 풍요와 번영을 의미하는 신성한 과일로 등장한다.
-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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