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꽃무릇)-복수, 각종 종기에 - 약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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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은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알뿌리 비늘줄기 식물이다. 잎은 줄꼴이고 잎의 끝이 뭉뚝하고 한가운데 굵은 잎맥이 희게 보인다. 가을에 잎이 없어진 후에 땅에서 꽃줄기가 올라와 여러 송이의 길다란 꽃잎이 화관을 이루고 수술은 6개가 한꽃에 나와 둥그렇게 타원형을 그린 꽃잎보다 길게 꽃 밖으로 나와 있다. 꽃핀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열매없이 꽃이 말라 죽은 뒤에 짙은 녹색의 잎이 자란다. 주로 인경으로 번식한다. 일본이 원산지이며 남쪽 지방에서는 관상용으로 심거나 사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습기가 있는 나무 그늘에서 잘 자란다. 석산의 다른 이름은 꽃무릇, 가을가재무릇, 이별초, 상사화, 노아산, 오산, 은쇄시, 독산, 구층산, 귀산, 용조초두, 수마, 산두초, 일지전, 파파산, 장랑화, 용조화, 신미양만화, 모해화, 야수선, 홍화석산, 삼십육통 등으로 불린다. 비슷한 식물인 상사화도 꽃이 필때 잎이 없고 잎이 올라올때는 꽃이 없어서 꽃과 잎이 서로 볼 수 없다고 하여 상사화(相思花)라고 하며 또는 이별초라고도 부른다.
석산도 상사화와 마찬가지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 상사화가 8월에 꽃을 피는 반면 석산은 그보다 늦은 9~10월에 꽃이 핀다. 흔히 알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잎이 쓰러질 때 캐어 깨끗이 씻은 다음 잘게 썰어 햇볕에 말린다. 또는 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알뿌리 성분은 타제핀, 리코라민, 리코레닌, 호모리코린, 에피갈란타민, 갈란타민, 갈란틴, 리코린 등 20여가지가 들어 있다. 붉은 꽃에는 크리산테민, 리코리시아닌이 들어 있다. 거담, 이뇨, 소종, 복수, 최토의 작용이 있으며, 기침, 가래, 임파선염, 각종 종기 등에 사용한다. 말린 약재를 한번에 0.5~3그램 정도를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독성이 있어서 소량 복용해야 한다. 종기에는 생뿌리를 짓찧어서 환처에 붙이거나 달인물로 씻기도 한다. 독성이 있지만 남쪽 지방에서는 알뿌리를 짓찧어서 물로 주물러 여러차레 울궈낸 다음 질 좋은 녹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꽃무릇인 "석산"은 독성이 강하여 많이 먹으면 구토를 일으킨다.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서는 수종의 치료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신선한 석산 8개와 껍질을 제거한 피마자 70~80알을 함께 짓찧어서 용천혈(발바닥의 중심의 오목한 부분에 있는 혈위)에 24시간 찜질한다. 그래도 치료되지 않으면 또 한 번 바른다.[<절강민간초약>]”
석산은 꽃대가 올라오는 모습이 매끈하고 잎이 없이 땅속 알뿌리에서 올라와 꽃이 매혹적으로 아름답게 피고 진다. 꽃이 지고 난 다음 짙푸른 색을 자랑하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잎이 돋아난다. 독초이기는 하나 소량을 잘 이용하면 대단히 유용한 약초가 될 것이다.
-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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