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취(산우방)-각종 암, 당뇨병에 - 약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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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취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에 나는 다년초이다. 줄기는 곧게 서서 높이 1미터에 이르고 위쪽에서 약간의 가지를 친다. 줄기는 길고 굵으며 흰 솜털이 약간 있다. 잎은 우엉잎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자란다. 아래쪽 잎일수록 크고 잎자루는 길다. 잎 가장자리는 약간의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는데 때로는 깊게 갈라져 단풍잎과 비슷한 생김새를 보일 때도 있다. 잎 뒷면에는 흰 솜털이 깔려있어 희게 보인다. 꽃은 보랏빛꽃이 피며 가지끝에 두 송이 정도가 달린다. 9~10월경에 꽃이 핀다. 우리 조상들은 수리취의 어린잎을 봄에 채취하여 가볍게 데친 다음 잠시 물에 우려내어 쌈으로 먹거나 나물로 조리해서 먹었다. 지방에 따라 쑥처럼 떡을 해 먹기도 한다. 성숙한 잎은 말려서 부싯깃용으로 즉 부싯돌로 불을 일으켜 불을 붙히는 불쏘시개로 사용하였다.
중국에서는 수리취를 '산우방(山牛蒡)'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산에 자라는 우엉이란 뜻이다. 밭에서 심는 우엉를 우방이라고 부른다. 약효도 우엉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효과가 있다.
중국에서 펴낸 <본초도감>에서는 수리취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국화과의 식물인 수리취(산우방)의 종자이다. 다년생 초본으로서 높이가 50~100센티미터이다. 줄기는 곧추서고 단생하며 거미줄같은 털이 약간 난다. 잎은 어긋나고 뿌리쪽에 난 잎은 꽃이 필 때 시든다. 산비탈, 숲가나 초지에서 자란다. 가을에 열매가 익은 후에 열매 송이를 채취하여 종자를 털어내어 햇볕에 말린다. 성분은 사포닌이 들어있다. 효능은 청열해독, 소종이다. 주된 치료는 나력 즉 림프절에 생긴 멍울을 치료한다. 용량은 하루 10~30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산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수리취는 밭에서 심는 우엉보다 효과가 훨씬 더 탁월하다. 시골 농촌에서는 나물로 해 먹거나 묵나물로 또는 떡을 해 먹기도 한다. 일반 취나물에 비해 잎이 질기고 뻣뻣하여 먹을 수 없는 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수리취가 이렇게 뛰어난 약효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수리취에 효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청열해독, 고혈압, 소종, 소염, 이뇨, 완하, 억균, 기침, 감기, 홍역, 인후종통, 당뇨병, 두드러기, 반진, 헌데, 부종, 변비, 피부병, 이하선염, 폐렴, 기관지염, 탈모증, 각종암, 목과 겨드랑이 멍울 생긴 것, 가래, 곪는 상처, 악성종양, 마진, 풍진, 통풍, 류머티즘, 매독, 신석증, 위염, 위십이지장궤양, 소화제, 구풍제, 폐결핵, 화상을 치료한다. 수리취 전초를 뿌리채 캐어 말려서 하루 10그램 정도를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민간에서는 열매와 뿌리를 이뇨제, 진통제, 부기, 통풍, 류머티즘, 암, 매독, 발한해열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뿌리는 몸을 보하는 강장약으로 쓰며 당뇨병, 위염, 위십이지장궤양, 소화제, 구풍제, 탈모증, 폐결핵, 기침, 폐렴을 치료한다.
‘우방자탕’은 열매 8그램에 현삼뿌리, 서우뿔, 승마뿌리줄기, 속썩은풀뿌리, 으름덩굴줄기, 도라지뿌리, 감초뿌리 각각 4그램을 200밀리리터 물에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서 목 안의 여러 가지 병에 쓴다. 하루 3번 나누어 뜨거울 때 먹는다."
-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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