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자연동)-부러진 뼈에 - 약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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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은 등축정계(等軸晶系)에 속하는 광물로서 화학성분은 구리 Cu이며, 은 ·철 ·비소 ·비스무트 등을 소량 함유하기도 한다. 적동색(赤銅色)이며, 신선한 절단면은 금속광택이 강하지만, 표면이 변색하여 암색으로 된다. 구리광산에서 생긴 황화동 용액이 환원하여 생성된, 구리광산의 산화대(酸化帶)에서 산출되며, 그 용액이 멀리까지 침투하여 암석 중에 자연동을 생성하기도 한다. 적동석 ·남동석 ·공작석 ·흑동석 등과 함께 산출되며, 석영반암질(石英斑岩質)인 각력암의 교결물로서 산출된다. 자연동은 ·방해석 ·석영 ·제올라이트류 등과 함께 광맥을 이루기도 한다. 특히 유명한 것은 미국의 슈피리어 호안(湖岸) 지역의 구리광산이다. 무게 50만kg의 큰 덩어리가 산출된 적도 있다.
자연동은 흙속에 마치 금맥처럼 가늘게 땅속에 박혀있는 천연상태의 동을 말한다. 다른 이름은 석수연(石髓鉛), 산골(山骨), 산골(産骨), 자연동(自然銅)으로 불린다. 옛부터 뼈가 부러진데 좋다고 하여 사용해 왔다. 광석이름은 ‘황철광(黃鐵鑛: Pyrite)으로서 천연 황화철이라고도 부른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산골’을 이렇게 적고 있다. “자연동(自然銅, 산골)은 성질은 평하며(서늘하다고도 한다) 맛은 맵고 독이 없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경계증을 낫게 하며 다쳐서 부러진 것을 낫게 하며 어혈을 헤치고 통증을 멎게 하며 고름을 빨아내고 어혈을 삭이며 힘줄과 뼈를 잇는다. 곳곳에 있다. 동광석을 제련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동이라 한다. 뼈를 붙이고 힘줄을 잇는 데 매우 좋다. 캔 것은 모가 나거나 둥근 것이 일정치 않고 빛은 푸르스름한 빛으로 구리와 같다. 태우면 푸른 불꽃이 일고 유황냄새가 난다. 대개 쓸 때는 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아홉번 반복하여 갈아 수비한 다음 쓴다. 자연동은 민간에서 뼈를 붙이는 약으로 쓴다. 그러나 불에 녹이면 독이 있으므로 많이 쓰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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