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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나무-피부를 윤택하게, 백발을 검… - 약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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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는 호두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이다. 높이가 30~35미터까지 자란다. 꽃은 암수 한그루에 4~5월에 단성화가 피는데 수꽃 이삭은 잎겨드랑이에 5~12센티미터의 길이로 달려 늘어지며 암꽃 이삭은 1~3개가 어린 가지 끝에 키며 이삭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다. 열매는 9~10월에 익고 씨는 거의가 둥근 모양이다. 과육속에 울퉁불퉁한 단단한 씨가 들어 있다. 호두나무는 이란, 유럽 동남부가 원산이며 중국을 통해 들어와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의 마을에 널리 심고 있다. 시골에서 큰 호두나무가 있으면 가을에 호두가 땅에 떨어진 것을 주워서 단단한 씨앗을 보면 마치 사람의 두뇌를 닮은 모습이 연상된다. 그 단단한 껍질을 까기위해 돌멩이로 치면 드디어 연한 호두의 속살이 박혀 있다. 그것을 꺼내어 입에 넣으면 맛이 고소하여 끝없이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필자도 충청북도 산골짜기에 살 때 호두를 깨서 먹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쩌다 주워서 먹은 호두가 맛은 좋은데 양이 적어 군침만 삼키고 만다.


호두나무의 열매를 중국에서는 호도(胡桃)라고 하며 하마, 호도육, 핵도인, 호도인, 핵도, 강도(羌桃), 만세자(萬歲子) 등으로 부른다. 또한 가래나무 열매와 닮았다하여 당추자(唐楸子)라고도 한다. 경부선 열차를 타고 가다보면 기차내에서 천안의 명물 호도과자를 파는 모습이 생각난다. 그 고소한 맛으로 인해 길거리에서도 호도과자를 만들어 많이 팔고 있다.


유럽에서는 "호만"의 동화를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발레 "호도까기 인형"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왕자와 거지에서 옥쇄로 호도를 까서 먹는 거지 왕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북미에서는 호도를 밤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녀서 류마티스의 예방에 좋다는 풍속도 있다. 호두나무는 막대기로 때릴수록 열매가 많이 달리고 맛도 좋아진다고 하여 아직까지도 이른 봄에 막대기로 두들기는 풍습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러시아에서는 "개와 마누라와 호도나무는 두들기면 두들길수록 좋아진다"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이는 꽃받이를 잘하게 하는 예지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전해져 오는 민속으로는 "부럼"이 있다. 정월 대보름날 새벽 일찍 잣, 밤과 함께 호도를 이빨로 깨서 까먹고 그 깍지를 밖에 내다 버리면 그 한 해 동안 부스럼을 앓지 않는다는 풍속이다. 이 때 "부스럼 깨문다"고 외치며 깨야 하는데 그 깨어지는 소리에 부스럼 귀신이 쫓겨간다는 의미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이것을 현대 과학으로 풀이하면 호도의 지방질을 공급하여 거친 피부에서 피부병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한 선조의 예지이며 한편 딱딱한 것을 깨물어 치아를 튼튼케 한다는 복합된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


우리 민족은 호도당이라하여 호도엿도 만들었고, 호도장이라 하여 속껍질을 벗긴 호도 속살을 볶아서 간장에 넣는 음식이 있었는가 하면, 호도장아찌라 하여 호도속살에 진간장을 묻힌 다음 실고추와 깨소금을 뿌린 음식도 만들었으며, 호도 속살을 짓이겨 호도술을 만들어 먹었다. 요즘도 호도죽, 호도기름, 호도과자, 호도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으며 호도기름은 이조목기의 윤을 내는 데 귀중한 재료로 들어간다.


민간에서는 채독, 돼지고기 먹고 체한 데, 감기, 백일해, 연주창, 치질, 충치, 어루러기, 기생충 등에 사용하고 있다.


호도의 성질은 온화하고 맛은 고소하며 독이 없다. 호도는 신체를 건강하게 하고 피부를 광택 나게 하며 머리카락을 까맣게 한다. 또 신장과 혈기를 보강하며 두뇌를 돕는다. 호도는 또한 해수를 치료하고 천식을 낫게 한다. 남자에게는 양기 보강약이고 여자에게는 미용약이 된다.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적게 먹어야 한다.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서는 호도꽃, 호도인, 호도나무뿌리, 호도나무줄기껍질, 호도나무가지, 호도껍질과육, 호도씨속껍질, 호도잎, 호도기름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자세한 번역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요점만 간추려 효능과 복용법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호도꽃 : 호도꽃을 술에 담근 것을 사마귀에 붙인다.

2, 호도의 덜익은 열매의 육질 ;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다. 위통, 복통, 수양성 설사, 옹종, 창독, 해독, 부기, 백전풍을 치료한다.

3, 호도나무가지 :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다. 나력, 개창, 해독, 기생충 구제, 림프절 결핵, 암 종양, 자궁경부암, 폐암, 만성기관지염, 가려움증, 종류, 식용증진, 진통, 활혈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 물로 씻는다.

4, 호도인 즉 속씨 알맹이 : 맛은 달고 약간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거나 뜨겁다. 연한 속꼅질은 떫다. 신장, 폐장, 간장, 대장에 들어간다. 신을 보하고 정을 수렴하며 폐를 덥히고 천식을 멎게 하며 장을 촉촉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신허해수, 요통각약, 음위, 유정, 소변자주보는데, 석림, 대변조결, 머리검어짐, 살충, 거담, 심복산통, 혈리장풍, 두창, 동독, 종독, 신장보함, 설사, 변비, 강근장골, 명목, 익혈, 신허, 이명, 적리, 황상, 나력창, 요로결석치료, 피부염, 습진, 외이도 옹종, 관절통, 근육통, 치아튼튼하게함, 12~20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거나 환을 지어 먹는다. 외용시는 짓찧어 바른다. 담수적열이 있거나 음허화왕한 사람은 복용해서는 안되며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안된다. 담음을 동하여 오심, 구토를 일으킨다. 많이 먹으면 가래가 생겨서 신화(腎火)를 동(動)한다.

5, 호도기름 : 조충구제, 개선, 동상, 피부병, 완하제, 액취, 귀에 고름이 나오는데, 보화(補火) 내복시 12~24그램을 따뜻한 물에 타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귓속에 떨구어 넣거나 환부에 바른다.

6, 호도잎사귀 :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다. 백대하, 개창, 하지 상피병을 치료하며 살충,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적당량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달인물로 씻는다.

7, 호도나무뿌리 : 맛은 쓰고 덟으며 독이 있다. 9~10월에 채취한다. 완하제, 만성 변비, 살충, 공독, 보기, 노인이 치통을 치료한다. 내복시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 물로 씻는다.

8, 호도나무껍질 : 맛은 쓰고 덟으며 독이 있다. 수양성하리, 신낭풍뢰결절, 살충, 공독, 전신의 가려움증을 치료한다. 내복시 적당량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 물로 씻거나 가루내어 개어서 바른다.

9, 호도열매의 속 열매 껍질 : pentose를 6퍼센트 함유한다. 혈붕, 유선염, 개선을 치료한다. 약성이 남을 정도로 태우면 하혈, 혈붕의 약이 된다."


-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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