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증 - "시간이 생명… - 질환과정보

-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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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증 어떤 병인가
뇌졸증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병.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되고 막히면 뇌경색이 된다. 뇌출혈은 뇌 속의 혈관이 터져서 오는 뇌 실질 내 출혈과 뇌를 싸고 있는 막과 뇌 사이에 출혈이 되는 지주막하 출혈로 나뉜다. 뇌실질 내 출혈은 보통 고혈압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지주막하 출혈은 뇌동맥이 꽈리와 같이 부풀어 있다가 얇아진 동맥벽이 터지거나 동맥과 정맥의 기형을 가지고 있던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뇌경색은 혈관이 동맥경화증 등으로 점점 좁아져서 막히는 동맥경화성 뇌경색과 심장병이 있는 환자에게서 만들어진 피딱지(색전)같은 것이 혈액을 타고 지나다 뇌에 있는 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뇌색전으로 나누기도 한다.
▼ 뇌졸증 치료
뇌졸증은 한마디로 시간과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뇌졸중은 위험신호를 일찍 감지해 병원을 찾아 큰 불상사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 물론 먼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에 대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그 때부터는 시간이 환자의 생명, 치료효과와 직결된다. 적어도 2~3시간 안에는 뇌혈관 질환을 다루는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도착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고 더 큰 장애를 막을 수 있다. 뇌출혈은 출혈량이 많으면 수술로 뇌 안에 고인 핏덩이를 없애주어야 하는데 대부분 큰 수술을 하지 않고도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해 핏덩이를 제거할 수 있다.
지주막하 출혈은 대부분 수술을 받아야 한다. 선천적 기형이 있는 혈관에서 다시 출혈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뇌경색은 이른 시간 안에 막한 혈관을 뚫어주어야 한다.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이나 색전을 혈전 용해제를 이용해 녹이는데 정맥주사를 이용하거나 혈관사진을 찍으면서 혈관을 막고 있는 부위를 확인한 후 직접 동맥 내로 주사하기도 한다. 정맥주사를 이용한 혈전 용해제 치료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병원에서 간단한 진찰과 뇌경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컴퓨터 단층촬영장치(CT)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병원에 적어도 2시간 이내에 도착해야 한다.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하지만 세브란스 병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뇌경색 환자는 20% 정도에 그친다.
동맥 내로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는 것은 조금 시간 여유가 있어 발병 후 6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치료를 한다고 모든 환자에게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 출혈 위험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치료받은 10명 중 3명 정도는 거의 후유증을 남기지 않을 만큼 회복할 수 있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가능한한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 뇌졸중 예방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을 1차 예방, 병이 생긴 후 재발을 막는 치료를 하는 것을 2차 예방이라고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를 찾아내 이를 치료하는 1차 예방일 것이다. 이런 위험요소로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심장병 등이 있는데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동맥경화성 뇌경색은 뇌혈관의 동맥경화증 진행상태를 계속 점검해야 한다. 최근에는 경두개 초음파 혈류검사를 이용해 통증없이 쉽게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 여부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는 사례가 많은데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에 급성기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2차 예방이다. 뇌졸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환자 개인별로 뇌졸중의 원인이 됐던 위험요인을 찾아내 계속 치료, 관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그 원인에 따라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도록 한다. 경동맥이 많이 좁아져 있는 때에는 수술을 받으면 뇌졸중의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그물망을 혈관 내로 넣어서 혈관 부위를 넓혀주는 새로운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다.
- 매일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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